박스권 탈출 시급한 이재명.. 與 "리스크 관리보다 야성 회복해야"

이동수 2022. 1. 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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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가 50대 50에서 시작하는 게 아닌가, 그런 자세로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대선을 50일 남겨둔 18일 MBC 라디오에서 현 대선 판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총무본부장은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일부 현역 지방의원들이 자기 선거 운동만 하고 대선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일정 연기는) 대선에 더 집중하자는 취지"라며 "나부터 캠프에서 숙박하며 더 빠르고 치열하고 절박하게 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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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40% 안착 전략은
당 내홍 수습한 尹과 초접전 양상
둘 다 30% 초·중반서 엎치락뒤치락
李 "중도층, 막판에 후보 결정할 것"
정책·비전으로 표심 공략 전략인 듯
與 "지방선거 공천 일정 대선 후로
대선에 더 집중.. 절박하게 뛰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이광재 의원, 이 후보, 이수진 의원(비례). 남제현 선임기자
“지금부터가 50대 50에서 시작하는 게 아닌가, 그런 자세로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대선을 50일 남겨둔 18일 MBC 라디오에서 현 대선 판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선 신년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선두로 치고 나가는 양상이었지만, 이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 내홍을 수습한 뒤 지지율 회복세를 보이며 양측 간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이날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두 양강은 모두 30% 초·중반의 박스권에 머물면서 오차범위 내 1∼2%포인트 격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뉴시스 인터뷰에서 “난 이렇게 되리라고 1∼2주 전에 우리가 앞설 때부터 말했었다”면서도 “우리는 단단하게 고정돼 진폭이 작다고 할 수 있는데, 상대는 진폭이 크다. 롤러코스터”라고 진단했다. 진영 결집에서 윤 후보에 앞서고 있다는 뜻이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박빙 선거로 규정하며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격렬한 승부가 벌어질 때 보통 20만∼30만표 전후로 결판이 나지 않았나. 이번 선거는 오히려 그보다도 더 진폭이 적을 가능성이 많다”며 “합리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중도계층은 결국 막판에 가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지지율 높이기에 몰두하기보단, 정책·비전 행보로 유권자를 설득하는 기존의 ‘정공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스윙보터의 고민이 길어지면 이들 표심을 반영하지 못한 여론조사들이 속출해 이를 토대로 한 승패 예측이 무의미해져서다. 결국 투표장에 들어선 중도층의 표심은 ‘누가 이길 것인가’ 대신 ‘누가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후보로 쏠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물이 끓기 위한 비등점의 시간이다. ‘이재명다운’ 후보에서 ‘대통령다운’ 후보로 전환되고 있다”며 “설날을 기점으로 누가 더 일 잘하고 지도자로서 따를 수 있는 사람이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에선 정책 행보와는 별개로 대세론 형성 기준인 ‘40%대 안착’을 위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김영진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공천 일정 전체를 3월9일 대선 이후로 전격 연기하는 방침을 밝혔다. 김 총무본부장은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일부 현역 지방의원들이 자기 선거 운동만 하고 대선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일정 연기는) 대선에 더 집중하자는 취지”라며 “나부터 캠프에서 숙박하며 더 빠르고 치열하고 절박하게 뛰겠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선 “이 후보가 박스권을 탈출하려면 야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의 정체 상태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초반 당시 ‘부자 몸조심’, ‘김빠진 사이다’ 논란으로 지지율이 주춤했을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경기지사 시절 이 후보의 계곡 정비사업, 코로나19 확산 관련 신천지 신도 명단 강제 확보 등 다시금 ‘이재명식 사이다’ 행보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지금은 리스크 관리보단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동수·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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