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어젠다 2022, "국가간 '백신 불평등' 해소로 팬데믹 극복" 한 목소리

김청환 2022. 1. 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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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기업, 경제학자, 정치인이 참여한 '다보스 어젠다 2022' 에서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코로나19 백신 불평등 해소를 위한 국가간 협력을 팬데믹 극복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국가간 백신 불평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2년은 단순하지만 잔혹한 진실을 보여줬다. 만약 누군가를 뒤에 남겨 둔다면 우리 모두 뒤처진다는 것"이라며 "팬데믹을 끝내려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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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연대와 협력 강화해야"
17일 스위스 제네바 인근 콜로니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2'에 화상으로 참가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연설하는 모습을 보르게 브렌데(왼쪽) WEF 이사가 바라보고 있다. 콜로니=EPA 연합뉴스

“모든 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새로운 변이가 생길 것이다. 공평성과 공정성을 갖고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맞서야 한다.” –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강대국간 대립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팬데믹 극복을 위해) 백신을 강력한 무기로 최대한 활용하고, 공평한 분배를 보장해야 한다.”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전세계 기업, 경제학자, 정치인이 참여한 ‘다보스 어젠다 2022’ 에서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코로나19 백신 불평등 해소를 위한 국가간 협력을 팬데믹 극복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번 회의는 팬데믹과 기후변화 위기를 진단하고 극복할 국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17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진행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하는 일명 ‘다보스 포럼’의 올해 정식 행사를 오미크론의 확산 때문에 초여름으로 연기했다. 대신 스위스 제네바 인근 콜로니에서 온라인으로 사전회의 형식의 행사를 열었다.

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국가간 백신 불평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2년은 단순하지만 잔혹한 진실을 보여줬다. 만약 누군가를 뒤에 남겨 둔다면 우리 모두 뒤처진다는 것"이라며 "팬데믹을 끝내려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 연설자로 참여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팬데믹과 관련해 “대립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재앙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왔다”며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냉전적 사고방식을 지양하고 평화공존과 서로 ‘윈 윈(win-win)’을 실현해야 한다”며 “패권과 집단 따돌림은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그 다음은?’이라는 세션에서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 임상시험을 몇 주 내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3월쯤 의약품 규제당국과 자료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세션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코로나19의 마지막 대유행 단계가 될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 질병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전염의) 수준이 낮아져서 정상적인 사회적·경제적·기타 상호작용을 방해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쉽게 쓰고 버리는 문화와 소비주의가 기후위기의 심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각국이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지금이 인도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때”라고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는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 특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도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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