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해서 석유·가스전 시굴조사 나서

김청중 2022. 1. 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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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제1주주인 일본 기업이 동해에서 석유·천연가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무관청인 독립행정법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는 17일 일본의 석유·천연가스개발 기업인 인펙스(INPEX)가 시마네(島根)·야마구치(山口)현 동해 앞바다에서 석유·가스전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탐광 시굴조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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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공동 개발사업 본격 착수
"조사 결과 천연가스 매장 기대"
韓정부, 日에 정확한 좌표 요구
포항서 160km.. EEZ 침범 확인 중
일본 정부가 제1주주인 일본 기업이 동해에서 석유·천연가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무관청인 독립행정법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는 17일 일본의 석유·천연가스개발 기업인 인펙스(INPEX)가 시마네(島根)·야마구치(山口)현 동해 앞바다에서 석유·가스전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탐광 시굴조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JOGMEC는 “인펙스는 2016년 경제산업성 위탁으로 시마네·야마구치현 앞바다 조사작업을 실시했다”며 “이 조사 결과와 이후의 지질물 평가작업을 거쳐 시마네·야마구치현 앞바다에 석유·천연가스 매장이 기대돼 시굴조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국내에서 해양가스전의 신규시굴·개발은 1990년대 이후 약 30년 만이다. JOGMEC가 시굴조사 사업비 330억엔(약 3465억원)의 절반을 출자할 전망이다.

시굴 위치는 시마네현 하마다(浜田)시에서 약 130㎞, 야마구치현 하기(萩)시에서 약 150㎞ 떨어진 지점으로, 수심은 약 240m다.

이 위치는 경북 포항에서는 약 160㎞ 지점이다. 동해에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지역이 존재한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18일 시굴 지점이 우리가 주장하는 EEZ 내에 포함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본 외무성에 정확한 좌표를 요구한 상태다.
경제산업성은 인펙스 주식 18.96%를 보유한 제1주주다. 인펙스는 2010년대 초반부터 유전과 가스전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시마네현에서 후쿠오카(福岡)현에 이르는 지역의 앞바다에 대해 지질 조사를 벌여왔다.

2019년 기준 일본의 국내 가스 소비량 중 수입량은 97.8%(7650만t)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국내 생산량은 2.2%(173만t)다. 시마네·야마구치현 앞바다에서 90만t 이상을 생산하면 가스 자급률이 2.2%에서 3.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안정적 에너지 확보 관점에서 국내 해양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가 채택한 에너지기본계획에서는 국내개발과 일본 기업의 해외개발분을 합친 석유·천연가스의 자주개발비율을 2019년 34.7%에서 2040년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시굴조사와 관련해 “경제산업성은 천연가스 공급을 높여 (에너지) 안정조달로 이어질 것을 생각하고 있으나 환경단체 등에서는 탈탄소 흐름에 반한다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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