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지하철서 '묻지마 밀치기'..女 떨어지자 열차 급제동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2. 1. 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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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한 지하철역에서 한 남성이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여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선로로 미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 45분쯤 브뤼셀 로지에역으로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는데 한 남성이 승강장에 있는 여성을 선로로 갑자기 밀쳤다.
영상 속 한 남성은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여성 뒤로 살금살금 걸어가더니 그를 선로로 밀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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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한 지하철역에서 한 남성이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여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선로로 미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이 선로로 떨어졌지만 기관사가 이를 발견하고 멈춰 큰 피해는 없었다.
17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 45분쯤 브뤼셀 로지에역으로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는데 한 남성이 승강장에 있는 여성을 선로로 갑자기 밀쳤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로 현장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한 남성은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여성 뒤로 살금살금 걸어가더니 그를 선로로 밀쳐버린다. 선로 위로 떨어진 여성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충격을 받은 듯 일어서질 못한다. 그럼에도 다행히 들어오는 열차가 여성과 충돌하기 직전 그를 발견하고 멈추어 선다. 이후 주변의 승객들이 여성을 구조한다.
브뤼셀교통공사(MIVB) 대변인은 “지하철 기관사가 선로에 떨어진 여성을 발견하고 급제동했다”며 “인명피해가 있을 뻔했지만 기관사의 빠른 대처로 사고를 막았다”고 밝혔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승객은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다만 승객과 기관사 모두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용의자가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배포하고 검거에 나섰다. 현장에서 도망친 용의자는 몇 분 만에 인근 다른 지하철역에서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가해자는 23세 프랑스 남성으로, 벨기에 거주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동기 등을 수상 중인 브뤼셀 검찰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지하철역 안에서 ‘묻지마 밀치기’ 범죄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해 여러 나라 대중교통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5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인근 지하철역에서도 흑인 노숙자가 중국계 여성을 선로로 밀쳐 살해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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