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햄스터→사람' 코로나19 전염 첫 의심 사례 나왔다

홍콩 주민들이 웡타이신 지구에 임시로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를 방문해 줄지어 수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콩에서 동물→사람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의심 사례가 처음 나왔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햄스터 등 설치류를 파는 코즈웨이베이의 애완동물 가게에서 일하는 점원 A씨(23)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된 것은 3개월만으로, A씨는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해외에 다녀오지 않은 A씨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을 두고 감염원이 불문명한 '이상한 사례'라고 지적하며 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SCMP는 "당국이 해당 애완동물 가게의 여러 햄스터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점원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유전자 타입이 유럽과 파키스탄에서 유행하는 것과 같은 것을 확인됐다.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이 햄스터들의 바이러스에서 해당 점원과 같은 유전자 타입이 발견돼 햄스터에서 점원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씨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최근 감염자들과 유사 사례가 발견되지 않아 동물-사람 간 전염 의심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보건당국은 추가 조사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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