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0' 당시 박근혜 다시 보니..2·3위와 이 정도 격차?
한국갤럽이 대선 54일 전인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7%)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31%)는 오차 범위(±3.1%포인트) 안에서 맞섰다. 2012년과 2017년 각각 대선 54일 전에는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출범이 사실상 예견됐던 것과 대비된다.
대선 후보의 입에서도 박빙 승부를 예상한 발언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공개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수천표, 수만표로 결판이 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격렬한 승부가 벌어질 때 보통 20만~30만표 전후로 결판이 나지 않았나"라며 "이번 선거는 오히려 그보다도 더 진폭이 적을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다만 대선판을 흔들 단일화가 실현될 경우 팽팽한 구도가 일순간 어느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례로 한국갤럽이 2002년 대선 61일을 앞두고 실시했던 조사에서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33.4%로 1위,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가 27.0%로 2위였다. 2002년 대선의 승자였던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는 당시 17.1%로 3위에 그쳤다. 그런데 노 후보가 정 후보와 단일화를 실현하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고 대선 때는 48.9% 득표율을 얻어 이 후보(46.6%)를 제쳤다. 비록 선거 하루 전날 정 후보가 '단일화 철회'를 선언했지만 노 후보 동정 여론이 일면서 승패의 향배가 결정됐다.
관건은 한국갤럽의 이번 대선 54일전 조사에서 17% 지지율을 차지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 후보와 단일화를 할 수 있느냐다. 정치권 안팎에선 후보 단일화론이 회자되고 있지만 안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단일화에 당장 뛰어들지 않고 기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안 후보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정권 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지금 절반이 넘는데 그분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더 확장성이 있는 후보인지 그걸 보고 저는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로 단일화,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대선판에서 '탈모약 건보 적용'(이재명 후보), '법적 나이에 만 나이 적용'(윤석열 후보) 등 미세 공약이 쏟아지는 것에는 "보통 대선 때는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를 강화시키기 위한 슬로건성 공약을 많이 내놓는데 지금은 각 후보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강윤 정치 평론가는 "지금은 누가 이긴다 또는 (지지율) 몇 퍼센트다 이런 것을 말하는 게 아주 조심스러운 국면"이라며 "경제 양극화 해소라거나 우리 사회에 불평등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 이런 것들도 얘기를 하고 토론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 너무 빈약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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