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김형실 감독과 첫 대결 앞둔 김호철 감독 "시합 잘 해보겠다"

이석무 2022. 1. 18. 18: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자 배구팀을 맡고 나서 감격의 첫 승을 일궈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배구 선배'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첫 맞대결을 벌인다.

김호철 감독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큰 형님과 처음 시합하는 것인 만큼 잘 모시면서 시합을 잘해보겠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사진=연합뉴스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여자 배구팀을 맡고 나서 감격의 첫 승을 일궈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배구 선배’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첫 맞대결을 벌인다.

김호철 감독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큰 형님과 처음 시합하는 것인 만큼 잘 모시면서 시합을 잘해보겠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김형실 감독은 김호철 감독의 배구계 선배다. 특히 줄곧 남자팀만 이끌었던 김호철 감독이 여자배구팀을 맡기로 결정하는데 있어 많은 조언을 구했던 인물이 바로 김형실 감독이었다. 김형실 감독의 여러 얘기를 듣고 김호철 감독도 새로운 도전을 결심할 수 있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전 만났는데 형님(김형실 감독)이 ‘축하한다’고 인사를 해주더라”면서 “양 쪽 팀 상황이 좋지 않아 서로 걱정하는 얘기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페퍼저축은행이 빨리 연패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5일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8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호철 감독도 사령탑 부임 후 7경기 만에 값진 첫 승을 일궈냈다.

김호철 감독은 “흥국생명과 경기 끝나고 쉴틈도 없이 내려왔다”며 “이틀 동안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쪽으로 맞췄고 크게 준비할 시간은 없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흥국생명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별 말을 안했다”며 “기분 좋을 때 더 많이 느끼라고 오늘 경기까지도 얘기를 별로 안했다. 아마도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다”고 언급했다.

흥국생명전 승리 당시 김호철 감독은 세터 김하경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면서 축하를 해줘 화제를 모았다. 김하경은 김호철 감독이 칭찬을 하자 애써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호철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김)하경이에게 ‘고생했다’고 얘기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져서 나도 놀랐다”면서 “그 일로 인해 조금은 마음 편하게 경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경이 혼자에게 맡기지 말고 나머지 선수들이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경기하자고 얘기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면서 “내가 가장 말을 많이 하는 선수가 하경이다. 강하게 키워보려고 하는데 자기 생각에는 서럽고 힘들었던 모양이다”고 말한 뒤 미소를 지었다.

김호철 감독은 이날 신생팀이자 최하위인 페퍼저축은행전을 통해 2연승을 노린다. 그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 외국인선수 산타나를 계속 선발 출전시킬 계획이다”면서 “오늘 여러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후배 김호철 감독과 적수로 처음 만나게 된 김형실 감독은 “시합을 하게 되면 선후배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도 “김호철 감독이 여자배구로 와서 분위기가 바뀐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팀이 여자배구의 올림픽 특수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 걱정했는데 김호철 감독과 저와의 관계가 이슈가 돼 그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면서 ”경기는 경기이고 지도자들끼리는 서로 친하게 지내려고 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