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모멘텀"..자동차보다 잘 나가는 카메라 부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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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산업 여파로 자동차 업체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부품 업체들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이어 "카메라모듈 업체 입장에서는 자율주행차 라이다와 카메라 렌즈를 연결했을 때 전방 사물 인식과 분석 등 주요 기능을 담당할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관련 업체들의 실적 자체보다는 이같은 밸류(가치)를 더 인정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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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 업황 부진..전년 대비 생산 감소
올해 업황 따라 실적 개선.."신성장 밸류 평가 과정"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산업 여파로 자동차 업체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부품 업체들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상승세에 자율주행 자동차라는 신사업 확장 모멘텀이 작용한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자동차 산업 자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부침을 겪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연간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346만대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으며 내수도 173만대로 8.5% 감소했다. 업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같은 전반적인 산업 악화로 지난해 전장용 카메라 기업의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엠씨넥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9946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1%, 6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코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4142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8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차량용 램프 매출은 3분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올해에는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업황 개선이 전망된다. 유지웅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 전반에 걸쳐 글로벌 재고가 한층 회복된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현대차와 기아 모두 각각 연초 판매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11%, 13% 증가한 432만대, 315만대를 제시한 만큼 반도체 공급 차질 완화와 해외증설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이렇다 보니 올해 양사 실적 모두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세코닉스는 올해 매출액 4855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17.2%, 7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영업환경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전장부품인 카메라모듈·램프가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엠씨넥스도 매출액 1조3331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으로 같은 기간 34%, 25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장용 카메라 부문에서 첨단운전 보조시스템(ADAS) 및 차량용 선행 기술 개발을 통해 비모바일 사업부문 비중을 확대 중”이라고 짚었다.
이같은 전장 카메라 모듈 업체의 약진에 따라 해당 주가가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받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체 입장에서 스마트폰 이후에 매출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디바이스가 부재한 상태였다”면서 “그런데 내연기관이 전기자동차로 바뀌면서 거기에 AI(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이 핵심기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부품 비중은 점차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카메라모듈 업체 입장에서는 자율주행차 라이다와 카메라 렌즈를 연결했을 때 전방 사물 인식과 분석 등 주요 기능을 담당할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관련 업체들의 실적 자체보다는 이같은 밸류(가치)를 더 인정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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