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경제] 2000원·1600원..위기의 기억과 남은 거리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0원·1600원
과거 우리 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던 시기 치솟았던 환율 수준입니다.
그래서 환율은 금융위기를 상징하는 지표로 꼽히기도 합니다.
올 초에도 환율이 1200원을 뚫고 올라가면서, 정부가 바짝 긴장하기도 했는데 한국은행이 최근 원화가, 보시는대로 다른 통화보다 더 약세를 보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들을 근거로 들었는데, 하나는 '원자재', 다른 하나는 '중국'이었습니다.
많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들여온 원자재로 각종 제품을 만들어 다시 해외로 내다 팝니다.
그런데, 글로벌 물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결과적으로 우리 수출 산업에 악재라는 이야깁니다.
또, 보시는대로 중국 경기가 차가워지자 대중 교역 의존도가 25%로, 다른 나라보다 높은 우리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얘깁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긴축 기준금리 인상 등도 환율을 더 밀어 올릴 요인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심리적 저지선인 1200원대를 다시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위기에 대비한 달러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즉, 외환보유고의 규모는 그래서 일종의 안전판으로 인식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는 이 정도의 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10위 안에 들지만 국제결제은행, BIS가 권고한 수준의 절반 정도고 경제규모 대비 비중도 싱가포르나 홍콩과 비교하면 낮습니다.
물론, 반대로 "경제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이 쌓아두고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아픈 기억 탓인지 여유있는 외환보유고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떨쳐내기 어려운 듯합니다.
2차 방어막이라 할 수 있는 '한미 통화 스와프'에 대해 한국은행이 "언제든 협의해 재개할 수 있다"며 시장의 불안감을 다독인 배경이기도 합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G엔솔, 첫날부터 역대급 …오늘 하루만 청약증거금 32조원 몰려
- 신라젠 상폐 결정…휴지조각 가능성에 17만 소액주주 ‘발동동’
- 방역패스 해제 첫날…“환영” vs. “헷갈려”
- 둔촌주공만 기다렸는데…25평형 중도금 대출 막히나
- 텀블러 대박날까…6월부터 카페서 1회용컵은 200~500원 더 낸다
- 이재명·윤석열, 설 전에 ‘설전’…첫 양자토론
- [숫자로 본 경제] 2000원·1600원…위기의 기억과 남은 거리
- 암·치매 미리 파악하는 유전사 검사…당국 제동에도 롯데손보 도입 검토, 왜?
- 또 오른, 또 오를 대출 금리…10명 중 8명은 변동금리인데 괜찮나?
- 현대차 중고차 사업 진출 제동…정부 ‘일시정지’ 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