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원화약세 심화, 원자재값 상승·中의존 원인"

연지안 2022. 1. 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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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는 등 원화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원화 약세 정도가 다른 통화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은 교역조건, 경상수지 악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런 우려가 반영되며 원화는 기타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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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지수 6.3% 오를 때 원화 8.2%↑
서학개미 투자금 유출 등 리스크
환율 소폭 하락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2.60원 내린 1190.10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연초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는 등 원화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원화 약세 정도가 다른 통화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재가격 상승과 높은 중국 의존도, 서학개미의 투자금 유출 등 대외리스크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18일 한국은행이 BOK이슈노트를 통해 공개한 '최근 원화 약세 원인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중 원·달러 환율의 상승률은 8.2%로 나타났다. 이는 달러인덱스(6.3%)와 주요 신흥국 대미 환율(2.7%)에 비해 높은 것이다. 즉, 여타 통화에 대해서도 원화가 약세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원화 절하 빈도는 57.4%로 신흥국(50.8%)과 달러인덱스(52.1%)를 상회했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상황과 유사하게 미국의 테이퍼링 기대, 중국 경기부진 등이 달러 강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던 과거 2013년 상반기(3.6%)와 비교해도 지난해 원화 절하폭(8.2%)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원화가 여타 통화에 비해 절하된 것은 우리나라 외화자금 수급 상황과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대외리스크 요인과 환율상승 기대에 대한 시장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우선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을 통해 미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를,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악화를 통해 기타통화 대비 원화 약세를 유발한다는 분석이다.

해외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은 교역조건, 경상수지 악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런 우려가 반영되며 원화는 기타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어 중국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달러 강세기에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통화절하율이 상대적으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대중 교역 의존도는 2020년 기준 24.6%로 동남아 5개국(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17.2%), 여타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13.3%)보다 높다.

또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비중 축소로 투자자금이 유출되며 원화 절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주가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12월까지 54.2% 상승하는 등 2020년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이후 2021년 들어서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주식펀드 내 우리나라 비중은 하락했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등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유출도 2021년 들어 주식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반도체 경기 호황이 예상보다 짧을 것이라는 우려도 지난해 하반기 들어 일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환율 상승 기대에 따른 선물환 헤지 및 투기수요 증가가 원화 절하 요인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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