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도 못받을 수 있다"..LG엔솔 첫날 33조 베팅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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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공모로 관심을 모은 LG(003550)에너지솔루션이 예상대로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첫날부터 238만 명의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대흥행을 기록했다.
역대급 뭉칫돈이 LG엔솔 청약에 몰린 것은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100조 원 안팎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한몫했다.
LG엔솔 청약을 위한 대기 자금이 몰리면서 고객예탁금(17일 기준)도 하루 새 9조 원가량 급증해 74조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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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등배정 물량 하이투자 다소 여유
비례배정은 대신·신영 등이 유리
SKIET 증거금 81조 기록 넘을 듯
주요 경쟁업체도 덩달아 주목받아
삼성SDI 5.3%·SK이노 2.6%↑
사상 최대 공모로 관심을 모은 LG(003550)에너지솔루션이 예상대로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첫날부터 238만 명의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대흥행을 기록했다. 총 공모액이 12조 7,5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여서 18일 청약 경쟁률은 20.5 대 1로 높지는 않았으나 33조 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LG엔솔 상장 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심이 쏠려 19일 마감하는 청약을 놓고 투자자들의 눈치 싸움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엔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이날 전체 청약 경쟁률이 20.48 대 1로 집계돼 공모주 투자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LG엔솔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개인들의 고심은 깊어지게 됐다. 비례 배정을 노리는 자산가들은 청약 첫날 경쟁률이 가장 낮은 하이투자증권(8.76 대 1)과 대신증권(9.87 대 1), 신영증권(001720)(11.46 대 1)의 창구를 찾는 것이 일단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 청약(10주)으로 균등 배정을 노린 소액 투자자들은 빈손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 상황이 속출하게 됐다. 95.87 대 1로 첫날 경쟁률 최고치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006800)은 균등 배정 물량으로 약 11만 주를 배정했는데 청약 건수가 26만 8,973건에 달해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도 이날 129만 9,764건의 청약이 몰려 투자자당 균등 배정 주식 수는 1.87주로 19일 청약 결과에 따라 1주 배정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주식 수 대비 청약 건수가 적은 하이투자증권(첫날 기준 4.43주)과 대신증권(4.15주), 신영증권(3.96주)의 균등 배정 물량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전문가들은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 투자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증권사 홈페이지 등에 공지되는 경쟁률 및 청약 건수를 살펴 청약 창구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실제 LG엔솔 청약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계좌가 대폭 늘어난 바 있는데 KB증권은 지난 1~10일 신규 계좌 개설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5.5% 증가했다. 대신증권도 이달 13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었다. 주요 증권사 우수 고객들이 수백억 원의 뭉칫돈을 내밀며 최대 한도까지 청약을 검토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급 뭉칫돈이 LG엔솔 청약에 몰린 것은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100조 원 안팎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한몫했다. LG엔솔의 공모가(30만 원) 기준 시가총액은 70조 2,000억 원으로 상장 후 몸값이 100조 원이 되면 주가는 42만 7,000원까지 오른다.
LG엔솔 청약을 위한 대기 자금이 몰리면서 고객예탁금(17일 기준)도 하루 새 9조 원가량 급증해 74조 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업계의 경쟁사인 삼성SDI는 이날 5.3% 오른 67만 5,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SK이노베이션도 전날보다 2.64% 오른 27만 2,000원을 기록했다. 한승재 DB투자 연구원은 “LG엔솔이 IPO 후 높은 가치를 평가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SK이노베이션·삼성SDI 등 경쟁 업체들의 상대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일반 청약을 끝내는 LG엔솔은 27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공모가는 30만 원으로 상장일 시초가는 27만~60만 원에서 결정된 뒤 본격적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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