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90%대 급증

김수현 2022. 1. 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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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대로 급증했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국내 상위 손해보험사 네 곳의 지난해 12월(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치가 전달(87%)보다 상승해 90%대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 아래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된 11월 다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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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위 4개 손보사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 추이. *12월은 가마감.<각 사 취합>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대로 급증했다. 연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따라 차량 이동량이 증가하고, 한파와 폭설 등 계절적 요인이 손해율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국내 상위 손해보험사 네 곳의 지난해 12월(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치가 전달(87%)보다 상승해 90%대를 나타냈다. 이들 보험사들은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한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11월 87.4%에서 12월 91%로 올랐다. 11월 88.3%의 손해율을 나타냈던 KB손해보험은 94%로 급증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각각 87.4%→88.3%, 85%→87%로 손해율이 악화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 아래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된 11월 다시 급증했다. 12월에는 한파, 폭설 여파로 손해율이 더 악화됐다. 지난달부터 차량 정비공임 수가(정비수가)가 평균 4.5% 인상된 점도 손해율을 증가시킨 요인이다.

보험업계는 사업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적정손해율을 78~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12월 손해율은 적정손해율을 훨씬 초과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계절적 요인으로 1월에도 적정 손해율을 초과할 것"이라며 "올해 차량 이동량 회복 등으로 사고건수가 다시 증가하고, 지난해 차량 정비수가 인상 등 다양한 원가 인상 요인으로 인해 손해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손보사가 자동차보험에서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누적 적자가 막대하고 올해 비용 증가도 예상된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손보업계게 자동차보험으로 최근 10년간 흑자를 본 것은 2017년 한해 뿐이다. 2017년에는 업계 평균 80.9%의 손해율을 기록, 흑자를 냈지만 266억원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보험료는 합리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보험료가 동결되거나 소폭 인하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국은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실적이 확정되면 자동차보험료 조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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