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고 약해'..500억 쓴 영입, 애초에 솔샤르는 원치 않았다

오종헌 기자 2022. 1.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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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 반 더 비크 영입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내부 상황이 공개됐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8일 "반 더 비크 영입 당시 맨유 코치진 사이에서는 제시 린가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선수라는 의견이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좋은 선수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기엔 너무 느리고 피지컬이 약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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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도니 반 더 비크 영입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내부 상황이 공개됐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8일 "반 더 비크 영입 당시 맨유 코치진 사이에서는 제시 린가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선수라는 의견이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좋은 선수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기엔 너무 느리고 피지컬이 약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반 더 비크는 아약스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진출하는데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이에 맨유가 관심을 드러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폴 포그바와 함께 중원에 창의성을 더해줄 선수로 반 더 비크를 낙점했고 3,500만 파운드(약 569억 원)를 들여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반 더 비크는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했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 중 선발은 단 4차례에 불과했다. 올 시즌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경질되고 랄프 랑닉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여전히 출전은 제한적이다. 

이에 반 더 비크가 1월에 팀을 떠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 '드 텔레그라프'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반 더 비크가 프랭키 더 용(바르셀로나)의 에이전트인 알리 두르손과 손을 잡았다. 1월에 이적을 추진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반 더 비크의 맨유 이적은 솔샤르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결정이 아닌 영입 총괄팀의 입김이 더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SPN'은 "솔샤르 전임 감독은 2020년 여름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는 제이든 산초와 주드 벨링엄을 모두 데려오길 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하지만 맨유의 영입 담당팀은 반 더 비크의 나이와 아약스에서 보여준 활약을 봤을 때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솔샤르 감독은 측면에 산초를 데려오고 벨링엄을 통해 중원을 강화하고자 했지만 구단 측에서 반 더 비크를 더 높게 평가한 셈이다. 

끝으로 'ESPN'은 "반 더 비크는 경기에 뛸 기회가 필요하고 그를 믿는 감독이 필요하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두 가지 모두 찾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어떤 선수가 영입될 때 감독이 원하지 않는 선수가 합류하는 경우 좋은 결말이 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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