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 합의" vs. "서면합의 먼저".. 중흥-대우건설 노조 협상 난항

성초롱 2022. 1. 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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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이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대우건설 노조와 갈등을 겪으면서 고민에 빠졌다.

대우건설 노조가 고용승계와 독립경영을 약속하는 서면합의서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흥 측은 "인수 전이라 법적 권한 밖"이라는 입장이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앞서 노조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중흥그룹 측에 독립경영을 위한 대표이사 내부 승진과 인수 후 재매각 금지, 본부 분할매각 금지, 자산매각 금지, 그룹 파견 인원수 제한 등을 약속한 서면 합의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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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이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대우건설 노조와 갈등을 겪으면서 고민에 빠졌다. 대우건설 노조가 고용승계와 독립경영을 약속하는 서면합의서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흥 측은 "인수 전이라 법적 권한 밖"이라는 입장이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18일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동관 7층에 마련된 중흥그룹 인수단 사무실 앞을 점거하고 출입저지 시위를 벌였다. 이에 중흥 인수단은 본사에서 철수해 중흥그룹 계열사 건물에 임시 사무실을 두고 인수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대우건설 노조와 회동을 이어왔던 중흥그룹은 고용승계 보장과 독립경영 등을 약속하며 합의가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노조가 서면합의서를 요구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인수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상태에서 최대주주는 KDB인베스트먼트라 서면합의서를 작성하는 것 자체가 법적 권한이 없을 수 있다"며 "우선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 합의서를 작성하는 것이 맞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같은 중흥그룹의 입장이 협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중흥그룹 측에 독립경영을 위한 대표이사 내부 승진과 인수 후 재매각 금지, 본부 분할매각 금지, 자산매각 금지, 그룹 파견 인원수 제한 등을 약속한 서면 합의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관계자는 "법적권한이 없어 합의는 불가하다고 주장하며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중흥그룹 인수단이 대우건설 본사에 거처를 마련하고 인수후 작업(PMI)을 핑계로 대우건설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모습을 좌시할 수 없다"며 "중흥그룹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다시 협상에 임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수 막바지 작업 중 노조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시장에선 인수 작업의 차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중흥그룹 측은 "당초 예정대로 2월 중 인수 마무리를 목표로 인수 관련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노조와의 대화도 꾸준히 시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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