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37세 총리, 프랑스 39세 대통령

이석희 2022. 1. 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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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은 국가수반에 청년
정책혁신의 동력으로 작동

◆ 2022 신년기획 청년정치를 말하다 ① ◆

'37세 총리' '39세 대통령'.

'30대 국가수반'은 서구 선진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광경이 됐다. 2017년 37세의 나이로 뉴질랜드 총리로 선출된 저신다 아던은 2020년 노동당을 단독 과반 정당으로 이끌며 재집권하는 데 성공했다. 뉴질랜드에 현행 선거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단독 과반 정당이 탄생한 것은 아던의 노동당이 최초다. 39세에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도 대표 사례다. 이 밖에도 오스트리아 핀란드 덴마크 벨기에 등에서 30·40대 국가수반을 배출한 바 있다.

반면 한국에선 30대 국회의원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국내 40세 미만 의원 비율(개원 시점 기준)은 4.3%로 국제의회연맹(IPU)에 데이터를 제공한 191개 국가 중 159위다. 20대 의원 비율은 0.67%에 불과해 111위다.

전문가들은 청년 정치인이 배출되지 못하는 원인으로 '부실한 정치 교육'과 '장유유서 문화'를 꼽았다. 진시원 부산대 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는 "선진국은 초·중·고교 교육과정부터 정치를 체험하고 방학 기간 정당들이 여는 정치 캠프에 보내는 등의 문화가 활성화돼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엔 '장유유서'라는 유교적 장애물이 남아 있어 청년에 대한 일종의 '못 미더움' 같은 게 퍼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대통령을 포함해 기성 정치권이 장관 등 고위 임명직에 청년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결단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정서나 관료사회 장악력 등을 고려하면 청년을 장관에 임명하는 것이 환영받긴 어렵다"면서 "그러나 대중적 인기를 증명해 당 대표나 국회의원이 된 선출직을 대통령이 곁에 두고 '실세 청년 정치인'으로 키운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정당학회·매일경제 공동기획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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