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주식 매각 투표 '관종'이지만.."소통없는 韓 기업보단 낫다"

문창석 기자 2022. 1. 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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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벗어나기 위해선 기업이 투자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대주주 중심의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 대표는 "(대주주 중심이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까지 참여하는 컴플라이언스를 구축해 그들의 의사를 반영했을 때, 기업·고객이 함께 갈 수 있는 기업 시스템이 된다"며 "이것이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다. 왕따가 되는 기업이 오래 갈 순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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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위 '대기업 컴플라이언스 개선방안' 토론회 개최
강성부 대표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한 컴플라이언스 구축"
김지형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기업 컴플라이언스의 현황과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국내 주식 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벗어나기 위해선 기업이 투자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대주주 중심의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경영 활동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개최한 '대기업 컴플라이언스의 현황과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강성부 KCGI 대표는 이 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국내 주식 시장이 늘 '박스피(코스피+박스권의 합성어)'를 벗어나지 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근시안적인 경영 행태와 도덕 불감증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투자자들에겐 회사가 이익을 주주들과 나눌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고 우려했다. 강 대표는 "현재 한국은 대주주를 위한 주주자본주의인 것처럼 대주주를 위한 법이 잘 돼 있다"며 "대주주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회사의 의사결정 마음대로 해도 나머지 주주들이나 직원, 고객들 입장에선 문제제기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투자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사례를 들었다. 지난해 11월 머스크는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 매도 여부에 대해 트위터로 투표를 한 바 있다. 그 결과 찬성으로 결론이 났고, 그는 실제로 주식을 매도했다.

강 대표는 "머스크가 '관종(관심받으려는 욕구가 지나침)'이라는 이야기도 듣지만, 언론플레이와 일방적·독단적으로 소통하거나 아무런 소통도 안 하는 (일부 국내) 경영자들보다는 낫다"며 "비밀 정보가 아닌 이상 투자자들과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형식적인 이사회 체제에선 독단적 의사결정 체제에 대한 견제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지배주주 중심의 지배구조에선 회사의 지배주주에게 직언을 하기 힘들고, 이것이 오히려 지배주주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외부와의 소통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회사 내 임직원 및 시스템으로만 구성된 컴플라이언스 프레임워크에는 근로자·주주·협력업체·지역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까지 포함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를 통해 컴플라이언스의 실효성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주주가 아닌 이사회 중심의 경영으로 컴플라이언스 원칙이 주주를 위해 실현될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모든 주주는 이사회에 권한을 위임한 후 주주로서 견제 및 감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대주주 중심이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까지 참여하는 컴플라이언스를 구축해 그들의 의사를 반영했을 때, 기업·고객이 함께 갈 수 있는 기업 시스템이 된다"며 "이것이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다. 왕따가 되는 기업이 오래 갈 순 없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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