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IPO 대기록 예고..청약 첫날 32조 몰려

김현정 2022. 1. 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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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 깰 듯
SKIET 22조, 카뱅 12조 다 제쳐
최고 경쟁률 미래에셋증권..95.86대 1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KB증권 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 제공 = 연합뉴스]
올해 기업공개(IPO) 역대급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공모주 청약 열풍이 첫날부터 뜨거웠다.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벌써 200만명이 넘는 투자자가 몰렸다. 증거금은 32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증거금은 직전 IPO 대기록을 세운 SK바이오테크놀로지(SKIET)와 지난해 IPO 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 LG엔솔, 청약 4시간 만에 SKIET 기록 넘어…237만5301명 참여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한주형 기자]
18일 LG엔솔 대표주관사인 KB증권 등에 따르면 이날 공모주 청약을 받은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32조6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청약 개시 4시간여 만에 증거금이 23조원을 돌파하며 직전 최대 기록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일반청약 첫날 증거금(22조1594억원)을 뛰어넘었다.

LG엔솔의 이날 증거금은 SKIET와 함께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14조1474억원)와 카카오뱅크(12조521억원)의 첫날 증거금을 합한 것보다도 많은 역대 대기록이다.

첫날 청약에는 237만5301명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 5월 중복청약 금지 이후 진행된 IPO 가운데 카카오뱅크(186만명), 카카오페이(182만명), 현대중공업(171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청약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95.87대 1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청약 물량의 2.1%(22만1354주)를 갖고 있다. 이 중 균등 배정으로 11만677주를 갖고 있는데 이미 26만건이 넘는 계좌가 몰리면서 균등 배정을 노린 투자자는 1주도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비중의 청약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경쟁률은 하나금융투자(28.59대 1), 신영증권(11.46대 1), 하이투자증권(8.76대 1) 순이다.

전체 청약 물량의 45.8%(486만9792주)가 배정된 대표 주관사 KB증권의 경쟁률은 25.24대 1로 집계됐다. 243만4896주(22.9%)씩 갖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각각 경쟁률이 15.87대 1, 9.87대 1을 기록했다.

◆ 청약 광풍에 MTS 지연되기도…증거금 100조 가능할까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KB증권 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한주형 기자]
LG엔솔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개시된 이날 오전에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청약을 받는 주관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미 전날까지 계좌 개설을 위해 많은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는 등 청약 전부터 돌풍을 예고했다.

LG엔솔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유가증권시장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인 2023대 1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1경5000조원을 넘겼다. 경(京)은 1조의 1만배로, 경 단위의 주문 규모가 모인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 열풍에 상장 직후 이른바 '따상' (시초가가 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할 지도 관심사다. 균등 배정을 위한 최소 증거금 150만원을 넣은 투자자는 2주 정도를 배정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엔솔의 공모가는 30만원으로, 만약 따상까지 간다면 주가가 78만원까지 오른다는 점에서 1주당 48만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일간 LG엔솔의 증거금이 10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 첫날 증거금이 30조원을 넘긴 상황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상장 이후 LG엔솔의 시총은 100조원 안팎이다. 앞서 SKIET가 기록한 공모 청약 증거금은 81조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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