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 이름값 했네"..LG엔솔 청약 첫날 32조원 몰려
단군이래 최대 청약 소문에
"주식계좌부터 만들자" 장사진
첫날 청약건수·증거금 역대 1위
KB證에만 18조 증거금 몰려
미래에셋 95.8대1 경쟁률 최고
18일 대표 주관사 KB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공모 청약 첫날 총 32조6467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7개 증권사를 통해 총 237만5301건의 청약 계좌가 접수됐다. 지난해 6월부터 개인 한 명이 여러 증권사에 동시에 청약하는 것이 금지돼 청약 건수를 인원수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이번 공모주에 몰린 청약 건수와 증거금은 한국 자본시장 역사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 일반 청약 물량을 100% 균등 방식으로 배정한 카카오페이는 182만4364건의 계좌를 확보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의 최종 계좌 수보다 많은 건수를 첫째 날에 확보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인기는 중복 청약이 금지되기 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증거금 역대 1, 2위였던 SKIET와 카카오게임즈까지 뛰어넘으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통상적으로 마감 직전(19일 오후 4시) 청약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어 보인다.
앞선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023.37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는 매수 주문액 기준 1경5203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참여한 투자자 중 약 47%가 30만원 이상을 제시할 정도로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밝힌 기관 비중도 전체 중 77%에 달했다.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공모주는 전체 주식 중 약 25~30%(최대 1275만주)다. 이 중 절반은 최소 단위 이상 청약한 개인 모두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형태(균등)로 배정된다. 나머지 절반은 청약 주식 수와 증거금에 따라 나누는 비례 방식이다. 첫날 마감 기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만 18조4398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유입됐다. 비교적 개인 고객군이 넓은 편인 신한금융투자(5조7978억원)와 미래에셋증권(3조1831억원)에 유입된 뭉칫돈도 많은 편이었다. 비례 기준으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95.8대1)과 하나금융투자(28.59대1)였다.
균등 배정 전략을 노리는 투자자는 하이투자증권(4.44주)을 택하는 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4.16주)과 신영증권(3.96주)에 청약해도 균등 방식으로 3~4주 정도 배정받는 걸 기대할 수 있다. 증권 업계에선 공모 청약 마감(19일 오후 4시) 직전까지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7개 증권사 중 어느 곳에 청약하느냐에 따라 최대 3주 이상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 수 대비 약 14.53%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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