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차이콥스키 관현악 모음곡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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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트르 차이콥스키는 몇 개의 작은 곡을 묶어 하나의 큰 곡으로 만든 '모음곡' 형태의 관현악곡을 4번까지 남겼다.
당초 교향곡으로 착상했다가 '강등'시켰는데, 거대한 스케일의 교향곡 4번이 이미 존재하는 가운데 그보다 작은 교향곡을 쓸 수는 없다는 부담감이 작용했던 것 같다.
1곡 '엘레지'는 상승음형으로 낭만주의적 감정을 고양시키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스타일이 능숙하게 구현됐고, 4곡 '주제와 변주'는 12개의 변주가 거대한 만화경처럼 다채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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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트르 차이콥스키는 몇 개의 작은 곡을 묶어 하나의 큰 곡으로 만든 ‘모음곡’ 형태의 관현악곡을 4번까지 남겼다. 그중 가장 뛰어난 것은 3번(1884)이다. 당초 교향곡으로 착상했다가 ‘강등’시켰는데, 거대한 스케일의 교향곡 4번이 이미 존재하는 가운데 그보다 작은 교향곡을 쓸 수는 없다는 부담감이 작용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엘레지, 우울한 왈츠, 스케르초, 주제와 변주라는 네 곡의 구성은 교향곡의 네 악장과 실질적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음악적 완성도도 훌륭하다.
1곡 ‘엘레지’는 상승음형으로 낭만주의적 감정을 고양시키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스타일이 능숙하게 구현됐고, 4곡 ‘주제와 변주’는 12개의 변주가 거대한 만화경처럼 다채롭게 펼쳐진다. 19세기에 엄격한 독일 음악의 전형으로 인식되던 변주곡 형식의 정점에 클래식 음악의 변방 러시아 작곡가가 도달했음을 선언하는 듯하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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