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하 '李 욕설 녹음 160분' 공개..李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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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과거 욕설이 담긴 녹음 파일들을 국회에서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과거에 친형 재선씨와 형수에게 가한 욕설과 막말을 담은 160분 분량의 파일 34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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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7시간 통화' 맞대응인 듯..李 "책임져야 할 제 과거" 눈시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윤다혜 기자 =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과거 욕설이 담긴 녹음 파일들을 국회에서 공개했다.
이 후보는 "공인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과거에 친형 재선씨와 형수에게 가한 욕설과 막말을 담은 160분 분량의 파일 34개를 공개했다. 내용은 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주를 이뤘다.
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피고인으로 재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임명을 두고 재선씨가 숙명여대 음대를 나온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거론하며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라고 묻자 이 후보가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답하는 내용도 담겼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가 지난 16일 MBC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자 형평성을 이유로 이 후보의 욕설 녹취도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장 변호사의 국회 기자회견도 국민의힘 선대위 측에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변호사의 국회 기자회견 후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족의 내밀한 문제고 또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며 "제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날 공개된 녹음파일이 미공개 파일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했기 때문에 그때 당시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라며 "모든 언론인에게 보냈던 게 지금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선대위 김영진 총무본부장도 "선거에서 공개할 수 있다. 여러 번 공개돼서 나왔기 때문에 특별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한편으로는 그 문제의 발단이 됐던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는다.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문제를 만들던 그 형님도 이젠 세상에 안 계신다"며 "다시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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