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포기하면 그만"..원자력·가스, EU 택소노미 포함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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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그린 택소노미(녹색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산업 여부를 판별하는 기준)에 조건부로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을 넣자는 유럽연합(EU) 집행부의 주장을, 일부 전문가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EU 집행부는 천연가스 발전소를 택소노미에 포함하기 위해선, 킬로와트(KW)당 270그램(g) 이하의 CO2를 배출하거나 혹은 향후 20년 동안 연간 550㎏ 이하를 배출해야 하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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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에 줄이겠다고 한 기업 보장 방법 없다"
"배출량 감소 선언 기업 투자, 취지에 안 맞아"
EU 집행부는 천연가스 발전소를 택소노미에 포함하기 위해선, 킬로와트(KW)당 270그램(g) 이하의 CO2를 배출하거나 혹은 향후 20년 동안 연간 550㎏ 이하를 배출해야 하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페이비언이 문제 삼은 부분은 20년간 연평균 배출량이란 기준이다. 그는 “후기에 배출량을 줄이겠다면서 초기에 매우 많이 이산화탄소를 내보낼 경우, 이를 보장할 방법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아가 이런 기업이 어느 시점에서 택소노미를 포기한다고 선언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펀드를 운용하는 매너저들과 친환경 투자를 원해서 이들에게 자산을 맡긴 투자자들 또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도 짚었다. 페이비언은 “만약 어느 펀드 매니저가 향후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천연가스 기업에 투자할 경우, 일단은 엄청나게 많은 탄소를 내보내는 기업을 위해 돈을 넣는 꼴”이라며 “이건 투자 상품 테마와 목적에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 페이비언은 원자력에 대해선 핵폐기물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조건을 확신할 길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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