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올 계란가격 30% 폭락올 것..소 돼지가격도 6~9%씩 내린다"

송민근 2022. 1.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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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2'

조류인플루엔자(AI)와 수요증가가 겹쳐 고공행진을 벌여온 계란 가격이 올해 30% 넘게 폭락할 거라는 국책연구원 전망이 나왔다.

수요 증가에 평년대비 비싼 가격을 유지하는 소고기, 돼지고기 가격도 하락할 가운데, 오리고기도 가격이 20% 가까이 떨어질 거라는 내용도 담겼다.

18일 농촌경제연구원은 2022년 각종 농축산물의 생산량 및 가격 전망을 담은 '농업전망 2022'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코로나19로 소비가 늘어 가격이 뛴 각종 육류 가격이 올해는 하락할 거라는 전망이 담겼다. 가격이 뛰자 사육두수가 늘고 그 탓에 가격이 오히려 내릴 거라는 전망이다.

한우는 사육마릿수가 평년비 13% 늘어난 348만9000마리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는 6.3% 증가한 마릿수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9.4% 하락해 kg당 1만9100원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돼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돼지 사육두수는 1839만마리로 지난해보다는 0.1%, 평년보다는 3.2% 많을 전망이다. 도매가격은 2021년보다 6.9% 하락한 kg당 4395원에 형성될 것으로 봤다.

가격 하락폭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 품목은 계란이다. 2020년 겨울부터 2021년 봄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이 끝나고 산란계 수가 늘어나 이에 따라 계란도 생산 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일 평균 계란 생산량 전망은 4592만개로 2021년보다 9.5%나 늘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계란 가격은 지난해보다 30.3% 폭락해 특란 10알에 1252원까지 내릴 것으로 봤다.

닭고기용 육계 사육두수도 지난해보다 1.3% 늘어 10억5000만마리로 예상됐으며 가격은 전년보다 3.5% 내린 kg당 1372원으로 전망됐다.

오리는 사육두수가 23.1% 폭증하는 영향에 가격이 20.7% 내려 3.5kg 한 마리당 8299원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영향에 외국인 인력 확보가 난항을 겪으면서 생산이 줄 품목도 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 "호박, 풋고추, 딸기, 참외 재배면적은 노동력 부족으로 정식면적을 줄이려는 농가 의향이 높다"고 밝혔다. 재배면적 감소는 출하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쌀 가격은 올해 대비13.1% 하락해 20kg 한 포대에 4만8000원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쌀 생산량이 많았기 때문에 올해 중 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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