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3만대·점유율 8.7%' 유럽서 새 기록 쓴 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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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며 업황 회복세가 둔화된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신차 출시와 전기차 판매 약진을 앞세워 선전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에 101만8563대(현대차 51만5886대+기아 50만2677대)를 판매했다.
이후 현대차·기아는 2008년 50만대 판매를 돌파(50만8574대)했고, 10년 만인 2018년에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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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며 업황 회복세가 둔화된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신차 출시와 전기차 판매 약진을 앞세워 선전했다.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8%를 돌파했고 전체 판매량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연간 100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에 101만8563대(현대차 51만5886대+기아 50만2677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1.1% 늘어난 수치로 2019년(106만5227대) 이후 2년만에 다시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1.6%, 기아는 20.6%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 등으로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실적(1177만4885대)이 1.5%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는 투싼(14만7979대), 코나(10만9570대), i20(6만1972 대) 순이었고, 기아는 씨드(14만4908대), 니로(8만9261대), 스포티지(8만9258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기차 호조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대수는 13만5408대로 전년 대비 41.2% 급증했다.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연간 기준으론 이미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모델별로는 기아 니로 EV(4만7306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4만3979대), 현대차 아이오닉 5(1만9219대),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8791대), 기아 쏘울 EV(8087대), 기아 EV6(8026대) 순으로 팔렸다.
이를 바탕으로 한 현대차·기아의 유럽 점유율은 전년 대비 1.7% 포인트 높아진 8.7%(현대차 4.4%+기아 4.3%)로 지난해 7%를 넘어선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간 점유율로는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유럽 내 점유율 순위에서 BMW그룹(7.3%)을 제치고 전체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엔 5위를 기록했다. 상위 1~3위는 폭스바겐그룹(25.0%)과 스텔란티스(20.2%), 르노그룹(9.3%)이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2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7만4848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4만2750대)는 2.7% 줄었지만, 기아(3만2098대)는 6.4% 증가했다.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실적(95만218대) 전년 동월 대비 21.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역시나 선방한 결과다. 현대차·기아의 12월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32.3% 늘어난 1만495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부족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럽 친환경차 시장 확대와 경쟁력있는 라인업에 힘입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977년 그리스에 포니 300대를 수출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기아는 1995년, 현대차는 2000년에 각각 유럽총괄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현대차·기아는 2008년 50만대 판매를 돌파(50만8574대)했고, 10년 만인 2018년에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2019년에도 100만대를 넘게 팔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엔 84만152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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