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오점' 본즈·클레멘스, 명예의 전당 마지막 도전도 어렵다

이상철 기자 2022. 1. 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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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 새미 소사 등 메이저리그(MLB)의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10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서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주인공이 오는 26일(한국시간) 발표될 예정인데 현지 매체는 본즈, 클레멘스, 실링, 소사를 포함 후보 30명 전원이 입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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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WAA 기자단의 75% 이상 지지 얻어야 입성
2년 연속 0명 나올 수도
배리 본즈.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 새미 소사 등 메이저리그(MLB)의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10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서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주인공이 오는 26일(한국시간) 발표될 예정인데 현지 매체는 본즈, 클레멘스, 실링, 소사를 포함 후보 30명 전원이 입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보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단(경력 10년 이상 기자들)이 참여하는 투표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도덕성 등 까다로운 판정 기준 탓에 웬만한 슈퍼스타도 입성하기가 쉽지 않은데 지난해에는 75% 이상 찬성표를 받은 후보가 없었다.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에 대한 관심이 어느 해보다 뜨겁다. 명예의 전당 후보는 최대 10차례 투표 대상자가 되는데 본즈, 클레멘스, 실링, 소사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성적만 고려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슈퍼스타 4명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본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762개)과 볼넷(2558개) 1위에 오른 거포로 단일 시즌 최다 홈런(73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클레멘스도 통산 승리 9위(354승), 탈삼진 3위(4672개)에 오른 최고 투수다.

통산 216승 3116탈삼진을 기록한 실링은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고, 통산 609개의 아치를 그린 소사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와 희대의 홈런왕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본즈, 클레멘스, 소사, 실링은 금지약물 복용, 정치적 언행 등 치명적 오점 때문에 지금껏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했다. 이들은 매년 득표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올해도 입성 조건 충족까진 버거워 보인다.

로저 클레멘스. © AFP=뉴스1

18일(이하 한국시간) MLB닷컴은 "명예의 전당 투표 기자단의 43.4%를 확인한 결과, 본즈는 77.2%의 지지를 받았다. 클레멘스도 75.9%를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과거 중간 공개 투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공개되지 않은 투표에선 본즈와 클레멘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을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이 흐름이면 본즈와 클레멘스 모두 당선에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사와 실링은 본즈, 클레멘스보다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희박하다. MLB닷컴은 "소사는 17%가 넘는 지지를 받지 못했기에 이번에도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 실링은 지난 투표에서 71.1%로 가장 근접했으나 낙선 후 자신을 투표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발언 탓에 지지율은 60%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데이비스 오티스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처음 얻은 오티스는 83.5%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오티스와 함께 신규 후보로 이름을 올린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40.9%에 그쳤다.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을 복용했고,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에 연루돼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오티스도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고 있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장담할 수 없다. MLB닷컴은 "BBWAA 기자단이 오티스를 본즈, 클레멘스와 같은 기준으로 대한다면 오티스는 75% 이상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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