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용평등임금공시제, 육아휴직 부모쿼터제"..여성 유권자 공략 공약 발표

곽희양 기자 2022. 1. 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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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민주당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공공 분야에 고용평등임금공시제를 도입하고, 육아휴직 부모쿼터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겨냥해 “증오감으로 자신의 정치 이익 획득 수단으로 삼는 우익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50일 앞두고 취약점으로 꼽히는 여성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희망 앞으로, 성평등 제대로!’ 민주당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후보가 발표한 공약은 여성 노동권과 남녀의 자녀돌봄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 후보 선대위가 지난 5일 데이트폭력 처벌법인 ‘황예진법’ 제정 등 여성 안전 공약을 내놓은 데 이은 여성 표심용 공약이다.

이 후보는 “우선 공공분야에 고용평등임금공시제를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민간 분야에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한국에서 성평등이 이뤄질 경우 국가 GDP(국내총생산)가 9% 늘어날 것이란 조사 결과가 있다”며 성평등이 경제성장을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육아휴직 급여액을 현실화하고, 육아휴직 부모쿼터제를 추진해 휴직에 따르는 경제적, 사회문화적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녀 출산시 부모 모두의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신청되는 자동육아휴직등록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주택공급 정책은 결혼에 의한 수요만을 중시했다”며 “1인가구에 걸맞은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정상가족이라는 표현도 적절치 않다. 다른쪽은 비정상이 될 텐데”라며 정상가족이라는 표현 대신 전통가족이라고 표현할 것을 제안했다. 또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 지원”,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변경” 등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겨냥해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증오감을 자신의 정치 이익 획득 수단으로 삼더라, 우익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혐오를 조장하고 갈등에 편승하는 정치가 아닌 원인을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성평등 공약은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의원은 “20대 여성은 데이트 폭력 등에 관심이 높고, 40대 이상은 고용 문제에 관심이 높다”며 “새로운 성장을 위해선 반드시 젠더 평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속해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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