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호 상공을 새처럼 날아서.. 1.3km 상징형 집라인 건설

지역출신이 설립한 아이에스그룹,
경북도문화관광공사와 함께
127m 출발타워, 경주 새 랜드마크 기대

(왼쪽부터)김성조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혁운 아이에스그룹 회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18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경북도 관광인프라 조성 및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보문관광단지에 길이 1.3㎞의 집라인이 생긴다. 127m 높이의 타워에서 보문호수를 가로질러 내리 꽂히는 집라인은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18일 경북도청에서 보문관광단지에 상징형 집라인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아이에스(IS)그룹, 경주시, 경북도문화관광공사 4자간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북도와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지난해 초부터 보문관광단지에 상징형 집라인 조성을 위해 실시한 민간사업자 공모에 아이에스 그룹이 응모함에 따라 이뤄졌다.

협약은 △경북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한 사업발굴 및 투자관련 상호협력 △경주 보문관광단지내 상징형 집라인 설치ㆍ운영을 위한 협력 △기타 호혜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 △경북도와 경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보문관광단지 집라인은 경북도관광공사 40%, 민간업자 60% 총 164억 원을 들여 건설한다. 수상공연장 광장 127m높이의 타워를 출발, 보문호 수면을 가로질러 1.3㎞ 떨어진 호반광장 인근에 도착한다. 활강거리 1.3㎞는 경남 하동에 이어 국내 2번째 장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발 타워는 승강장뿐 아니라 엣지워크 체험, 전망대,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또 외관에는 화려한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보문관광단지와 경주 일대의 경치를 즐길 수 있어 새로운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보문관광단지 집라인이 경주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사업자로 참여하는 아이에스그룹은 경북 의성 출신인 권혁운 회장이 설립한 기업이다. 아이에스동서 등 여러 개의 자회사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보문관광단지 상징형 집라인은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북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말했다.

경주 보문호에 건설할 집라인 야경 조감도. 아이에스동서 제공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