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대남 전략' 효과는 알겠는데..40대 지지율 '李의 1/3' 어쩌지
국민의힘 "4050은 이념·담론으로 접근해야..내주 호남 방문부터 효과 볼것"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40~50대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뒤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공략에 집중하는 기조가 짙어지는 사이, 4050 표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기울었다는 분석이 18일 제기된다.
뉴스1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구도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34.4%, 이 후보는 35.6%의 지지를 얻어 박빙의 혼전을 보였다.
선대위를 해체하고 이 대표와 손 잡은 뒤 메시지 내용과 방식을 완전히 바꾼 윤 후보는 18~29세(21.5% vs 31.0%)에서는 이 후보를 10%포인트(p) 가까운 격차로 앞선 것이 눈에 띈다.
그러나 윤 후보는 40대(52.5% vs 18.7%), 50대(42.5% vs 28.2%)에서 이 후보에 크게 밀렸다. 40대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 후보 지지율의 3분의 1 수준을 보인 것은 대선을 50일 남긴 시점에서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30대(이재명 후보 33.0% vs 윤 후보 31.1%)에서는 오차범위 내로 이 후보에 밀렸다.(이상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표면적으로는 '윤 후보가 이대남 공략에 집중한다는 분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도 이제까지 기자들이 관련 질문을 던질 때마다 "특정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지 않다"거나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하지만 선대본부에 20~30대 청년 보좌역들을 배치한 윤 후보는 '30대 청년들의 목소리가 전 세대를 아우른다'고 강조하는 등 이 대표와 함께 청년층 표심 공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다른 연령대 유권자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라는 분석에는 당내에서도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영남 지역구의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지역에 가면 40·50·60대 유권자들이 '우린 뭐냐'고 한탄하는 일이 많다. 20~30대 표심이 블루오션인 건 맞는데 그렇다고 다른 세대를 '잡은 고기'로 보는 건 좀 위험하지 않느냐는 문제 의식에 동의한다"며 "다만 이 대표가 우리 당이 해왔던 것과는 다른 전략으로 제1야당 대표가 됐고 그래서 (그의) 판단을 믿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선대본부는 이 같은 '오해'가 연령대별로 다른 선거전략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2030과 4050 표심 공략 방식이 다르고, 내주 호남 방문을 시작으로 후자 유권자층에도 일정 정도 성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20~30대는 자신들의 실생활에 어떤 것이 도움되는 지에 따라 즉각 반응하는 세대인 반면 40~50대는 이념·경제 등 거대 담론에 움직인다는 분석에 따라서다.
당장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다음주 중 호남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25~26일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고 윤 후보도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뒤이어 방문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같은 도시에 시간차를 두고 방문하는 전략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지역 여론 주목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다.
이 대표가 윤 후보보다 먼저 지역을 찾아 정당 대표로서 해당 지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와 같은 총론을 제시한 뒤, 윤 후보가 방문해 유권자들과 만나 스킨십을 늘리는 방식이다.
따라서 내주 호남에서 이 대표는 보수 정당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 사과하고 윤 후보는 호남 지역 발전을 위한 세부 공약을 제시할 방침이다.
호남 민심 공략에 공을 들이는 것은 40~50대 뿐 아니라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 표심도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는 호남 지역에서도 꾸준한 노력을 하겠다"며 "2030에 이어 호남이 정치 혁명의 또다른 근원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지역을 방문하고 역사적 비극에 대해 계속 얘기해야 한다"며 "다음주 호남 방문을 시작으로 (40~50대 표심 공략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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