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용인..'똘똘한 한채' 수도권 대단지 분양 노려라
1~3월 공급물량 44% 달해
1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25곳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양 물량은 4만402가구고,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3만1316가구에 달한다.
이는 1분기 전체 물량 7만1498가구 중 43.8%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배 증가한 만큼 수요자들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단지 이점으로는 관리비가 저렴하고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주변 시세를 이끈다는 점이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당 1081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150~299가구는 ㎡당 1304원으로 나타났고, 300~499가구는 1176원으로 나타났다. 500~999가구 관리비는 1109원이다.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관리비가 최대 17%까지 저렴해진다.
대규모 단지는 가격 상승도 중소 단지 대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00~1499가구 규모 아파트의 평(3.3㎡)당 평균 매매가는 2286만원으로 5년 만에 88.6% 상승했다. 이 기간 1500가구 이상 아파트 역시 2907만원으로 올라 가격상승률 97%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상징성과 함께 단지 내 시설이 우수해 인근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각종 규제와 선거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똘똘한 한 채' 인기가 높아져 안정성이 높은 대단지 아파트로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분양을 앞둔 대규모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공구)에 1114가구 규모 '송도 럭스 오션 SK뷰'를 공급한다. 단지 바로 옆에 서해가 있어 수도권에서 희소성이 높은 오션뷰를 갖췄고, 도보 거리에 초·중·고교 예정 용지가 있다.
포스코건설은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더샵 청주그리니티' 1191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축구장 약 40배 규모인 구룡공원(28만3004㎡) 내에 조성되는 '공원형 아파트'다.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현대건설이 3개 블록에 걸친 3731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공급에 나선다.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에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DL이앤씨가 '안양 어반포레 자연&e편한세상' 2329가구를 분양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087가구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이 위치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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