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이 황당한 얘기라던 '도청 이전'..경남도의원은 끈질기게 요구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2. 1. 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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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부울경 메가시티'의 한 축인 서부경남 발전에 막대한 투자를 발표했지만, 서부경남 도의원에게는 그것마저도 서운한 모양이다.

무소속 장규석 의원(진주1)은 18일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성공과 서부경남 균형발전은 도청 이전으로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경남도가 서부경남 발전 대책을 마련하고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에서도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외치고 있지만 지역민들이 체감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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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무소속 장규석 경남도의원 5분자유발언
서부경남에 도청 이전, 동부경남에 동부청사 신설 제안
서부경남 광역교통망.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부울경 메가시티'의 한 축인 서부경남 발전에 막대한 투자를 발표했지만, 서부경남 도의원에게는 그것마저도 서운한 모양이다.

도청 서부청사가 있는 진주를 포함해 서부경남으로 본청을 이전하고, 반대로 동부경남에는 동부청사를 지어야 한다는 얘기다. 창원특례시 출범 이후 이런 도청 이전 요구는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장규석 의원(진주1)은 18일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성공과 서부경남 균형발전은 도청 이전으로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경남도가 서부경남 발전 대책을 마련하고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에서도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외치고 있지만 지역민들이 체감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항공우주산업 육성이나 혁신도시 활성화 그리고 각종 철도와 도로의 확충을 위한 정책들은 모두 국가 차원의 것들"이라고 했다. 장 의원이 언급한 이 사업들은 국비 지원을 받지 않고서는 도 자체 예산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리고 "(이 사업들이) 지역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서 얼마 전 기본계획이 고시된 남부내륙철도만 봐도 개통되면 12조 5천억 원의 생산 유발, 9만 7천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항공우주산업이 특화된 서부경남에 456억 원을 투자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장 의원은 "서부경남 균형발전은 오로지 도청 이전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충남, 전남, 경북 등의 도청 이전 사례를 들었다. 군 단위 저성장 지역으로 옮기면서 성장세를 보이는 등 곧 도청 이전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임이 증명됐다고 했다.

창원특례시 출범과 관련해 "도청 이전 후 40년간의 개발 수혜를 입은 창원특례시가 이제는 도청을 이전 시켜 경남도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서부경남에 대한 개발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양보를 요구했다.

장규석 경남도의원. 도의회 제공

이에 대해 허성무 창원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지역 갈등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경수 전 지사의 낙마 이후 '서부경남 발전론'에 도청 이전을 덧붙인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사실상 부울경 메가시티를 중단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그러나 여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현재 서부경남 광역교통망 구축 등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은 촘촘한 교통망과 전략 산업 육성임을 강조하며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도 장 의원은 "서부경남 도청 이전과 동부청사 신설은 서부경남 발전 정책의 기폭제가 되고, 창원과 동부경남 발전에도 견인차가 돼 골고루 잘사는 경남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는 부울경 메가시티에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담고 있다. 정부의 초광역 협력 지원이라는 새로운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방향과 이에 대응하고자 서부경남 10개 시군과 미래 발전 전략을 최근 협의했다.

서부경남을 부울경 경제 협력과 산업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만들고자 70조 원을 투입해 211개 사업을 단기, 중·장기 실행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리고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인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 촘촘한 서부경남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자 남부내육철도 등 철도 833.38km(15조 9190억 원), 도로 334km(8조 9389억 원)에 24조 8579억 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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