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당일까지 박빙 승부..최대 변수 단일화 아닌 '토론'"(종합)

한재준 기자,이준성 기자 2022. 1. 18. 16: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선 공천 일정 대선 이후로 연기.."오만은 최대 적, 원스트라이크 아웃"
"野 무속인 해명 필요하지 않나..이준석, 청년 괴벨스처럼 보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김영진 총무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12.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공천 일정 등을 대선 이후로 미루고 대선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마지막까지도 접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부 실수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TV토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영진 총무본부장과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선거 전략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지선 공천 일정을 대선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당 사무총장인 김 본부장은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 일정을 전체적으로 대선 이후로 전격적으로 모두 연기하는 방침을 정했다"며 "지방선거 출마자 등이 자기의 활동만 생각하고 (대선 선거 운동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더 대선에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선 기여도 방침을 세웠던 당은 추가 조치로 공천검증위 설치 기한과 예비후보자 등록일을 연기하고 공천룰 등 세부사항도 대선 이후로 확정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지방선거 관련 예비후보 등록 등 선거 운동을 내달 1일부터 시작할 수 있으나 대선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이를 약 한 달 정도 미룬 것이다.

김 본부장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시·군의원 전원 후보들이 대선 승리에 집중할 수 있게 동일한 방향으로 뛰게 했다"며 "대선 기여도를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후보들이 평가를 위해 뛰어서는 안 된다. 나라의 운명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위원회, 개별당원에 이르기까지 당이 혼연일체가 돼 전원이 선거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선거에서는 오만이 최대의 적이다. 민심에 역행하는 물의를 일으킨 관계자는 예외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현재 박빙 구도인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선거 당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TV토론을 통한 표심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439개 (여론조사를) 전부 취합해 보면 현재 이 후보, 윤 후보는 ±1%포인트 안쪽의 박빙 구도로 조정돼 있다"며 "투표 당일까지 예측이 어려운 박빙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국의 최대 변수, 승부처는 단일화가 아니라 TV토론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강 본부장은 "우리 후보는 토론을 잘하는 후보라는 인식 때문에 가장 큰 위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상대 후보는 토론을 못한다는 인식이 워낙 확산해 있어서 조금만 해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우리 후보는 잘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TV토론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론 자체보다는 정책에 무게를 두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준비할 계획"이라며 "경제·민생에 더 집중하며 동시에 당 혁신 자세로 운영하겠다. 국민의 민의를 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본부장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지적에는 "촛불정국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41% 정도의 득표율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구도가 달라지지 않는 한 40% 박스권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이 시간은 물을 끓이기 위한 비등점까지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다운 후보에서 대통령다운 후보로 전환하고 있고, 실수를 줄이고 국가 지도자로서 모습을 보이는 이미지 형성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설 연휴 기간 이 후보의 행보에 대해서는 "제2고향인 경기도에 주로 머물 것"이라며 "국민이 걱정하는 장바구니 물가 확인, 점검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야권에서 이 후보의 추가 욕설 파일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번 공개돼서 나왔기 때문에 특별한 사안은 아니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김 본부장은 야권을 겨냥해 "선대본부에 무속인이 직접 참여하고 그와 연관된 친척들이 참여하면서 있었던, 무속인의 선대위 참여와 관련해 먼저 해명하는 게 필요치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각에선 양당이 무당층과 중도층을 끌어와야 하는데 '무당에 물은 거 아니냐'는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본부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계속 차별과 혐오를 중심으로 선거 전략을 짜서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이 대표의 현재 모습은 역사적으로 보면 청년 괴벨스처럼 보인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혐오와 차별을 통해 세대 간 전쟁, 남녀 간 전쟁 형태로 진행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hanantw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