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기장] 이영민, "지난 시즌 성적 비판 당연..올해 목표는 중위권 도약"

신동훈 기자 2022. 1. 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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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기장] 신동훈 기자= 지난 시즌 꼴찌를 한 팀 감독의 어깨는 무거워 보였다.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2차 미디어 캠프가 18일 부산 송정에 위치한 송정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4시엔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 조수철, 한지호가 자리해 시즌 준비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했다. 부천은 지난 시즌 K리그2 10위에 위치했다.

이영민 감독은 은퇴 후 FC안양, 안산 그리너스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2020시즌부터 부천 사령탑이 됐다. 선수 변화 폭이 2019시즌에 비해 매우 컸다. 이영민 감독은 이시헌, 조현택, 박하빈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팀을 꾸렸다. 하지만 조직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곳곳에서 엇박자가 내면서 성적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시즌 중반 이후엔 반등 기미를 보였다. 외인 스트라이커 크리슬란이 제 기량을 펼치고 어린 선수들이 적응을 한 게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K리그2 최하위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영민 감독에겐 큰 아쉬움이 남았지만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이영민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이 아쉬웠다. 더 나은 모습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작년을 설욕하는 게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시즌 부천 성적은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하는지에 달렸다. 이영민 감독은 "지난 시즌 전반기 땐 힘들어보였지만 후반기 땐 나아졌다. 이번 시즌 U-22(22세 이하) 룰에 해당되는 선수가 9명이다.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베테랑들과 함께 한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후반기 반등한 이유에 대해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원동력이 됐다. 오재혁, 조현택, 안재준 등이 경기 출전해 기량을 끌어올렸다. 작년 후반기 흐름을 이어가는 걸 기대한다. 기존 선수와 신입생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답했다. 

안태현 제주 유나이티드 이적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안태현은 부천에서 오랜 기간 뛰고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갔다. 부천과 제주는 연고 이전 문제로 라이벌 관계에 있는 팀이다. 부천 팬들은 비난과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영민 감독은 "안태현 공백은 확실히 있다. 기존 선수들로 대체할 생각이다. 감독 입장에서면 대우를 잘 받고 타팀에 간 건 좋은 일이다. 방향은 다소 아쉬웠지만 안태현 개인의 선택은 존중을 한다"고 했다. 

최하위에 머문 지난해를 회상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영민 감독은 "참담한 심정이었다. 리빌딩을 하는 시즌이었으나 꼴찌를 할 것이라 생각도 안했다. 자신감도 존재했다. 동계훈련 첫 날 달라지자고 했는데 선수들도 치욕적이라 생각해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었다. 욕을 먹어도 어쩔 수 없는 순위였지만 감독으로서 받아 들어야 하는 부분이다. 다신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패착으로 안일함을 꼽았다. 이영민 감독은 "지난 시즌 전 동계훈련 때 어린 선수들에게 높은 기대를 했다. '이 정도면 되겠다. 충분하다'는 판단이 실전에서 보니 틀렸단 걸 알았다. 방심, 안일이 큰 실수였다. 그래서 시즌 전체적으로 힘들었다.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수단 구성 만족도도 밝혔다. 이영민 감독은 "현실적 예산 안에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나름 만족한다. 구단과의 철학이 맞는 상황이다. 평균 연령이 25세다. 어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험이 더 많은 친구들이 더 왔다면 좋았겠지만 가능성을 더 봤다. 박건을 포항 스틸러스에 내주고 오재혁을 완전 영입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어린 선수들 중 팀에 보탬되는 자원들이 많다"고 했다. 

정확히 원하는 팀 득점과 실점과 있냐고 묻자 이영민 감독은 "실수가 정말 많았다. 팀 실점도 부산 다음으로 많았고 팀 득점은 가장 적었다. 동계훈련 첫 날에 기록적인 부분을 보여줬다. 직접 말하면서 부족했던 것들을 지적했다. 20득점 이상 더 하고 18실점 이상 줄여야 목표인 중위권에 갈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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