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에코프로 일자리 3천개 발표, 국가균형발전에 큰 의미"(종합)

박혜연 기자 2022. 1. 18. 16: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년희망ON' 시즌2 시작..이차전지 소재 중견기업 에코프로 방문
'직접채용 2800명 + 벤처투자'로 200명 청년 일자리 창출
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에 있는 에코프로지이엠에서 열린 '청년희망 ON(溫, On-Going)' 시즌2 첫 프로젝트 간담회에 앞서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1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시즌2 첫 프로젝트로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중견기업 에코프로를 방문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이날 오후 2시40분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소재 '에코배터리 포항 제2캠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3년간 총 2800명을 직접 채용하고 벤처투자를 통한 생태계 조성으로 일자리 200개를 포함 총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하면서 당초 신규 채용 계획보다 규모가 2배 늘어났다.

김 총리는 이날 간담회 시작에 앞서 동행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과 함께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90도 인사'로 감사를 표했다. 김 총리의 '90도 인사'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행사 때마다 참여한 기업들에게 정부가 감사를 전하기 위한 일종의 의식처럼 자리 잡았다. 이 회장 역시 '90도 인사'로 화답했다.

김 총리는 "중견 기업인 에코프로가 3000개 일자리를 약속한다는 것은 대기업으로 보면 몇만 개 일자리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정말 쉽지 않은 담대한 결정을 해주셨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특히 미래 신산업 성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크게 기여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가운데)가 18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 내 에코프로지이엠에서 열린 '청년희망 ON(溫, On-Going)' 시즌2 첫 프로젝트 간담회에 앞서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에게 "청년일자리를 창출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2.1.1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에코프로는 1998년에 창업해 양극재(에코프로BM), 온실가스저감(에코프로HN), 벤처캐피탈(iSquare Ventures) 등 8개 가족사를 보유하는 환경·에너지 소재 산업 기업이다. 최근 전기차 보급으로 이차전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포항에 신규공장에 증설하면서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과 우수 제대군인 등을 대상으로 이차전지 맞춤형 산학 연계를 통해 매년 800여명씩 3년간 2500명 인력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또 자체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테크니컬 러닝센터'를 통해 이차전지 분야 맞춤형 인력을 매년 100명씩 3년간 300명을 육성해 직접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벤처투자 운영으로 유망벤처 기업을 지원해 200개 일자리를 추가 창출한다.

에코프로는 향후 맞춤형 전문 교육과정을 학사·전문학사 과정으로 확대하고 특성화고교와 연계해 우수인력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배출된 인력은 직접 채용되거나 다른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에 있는 에코프로지이엠에서 열린 '청년희망 ON(溫, On-Going)' 시즌2 첫 프로젝트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2.1.1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김 총리는 "오늘 에코프로의 제안은 청년세대를 위한 도움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축을 위해서이기도 하다"며 "(지역) 젊은이들이 모두 다 서울 가서 살아보자 (해서) 수도권으로 10만명씩 온다"고 짚었다.

김 총리는 "(지역 청년들은) 조건이 어렵고 (수도권)만한 일자리·주거·교통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며 "이래서는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그래서 오늘 에코프로의 결단은 청년세대에게 주는 건강한 희망적 메시지일 뿐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관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저희 회사가 창립 24년 만에 총리님을 모시고 큰 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며 "그것도 새해에 큰 운이 오는 것 같다"고 환영했다. 이어 "저희 회사가 지역사회와 함께 열심히 (일자리 창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사열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역에 기업이 정착하는 것은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때문에 큰 관심이 있다"며 "이렇게 포항 현장에 와서 공장을 보고 청년들을 보니까 가슴이 뛴다. 기업이 가진 고민과 청년들 바람을 모두 경청해서 여러 가지로 도와드리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천현우 위원과 마이스터고·제대군인·체육특기생 출신 에코프로 입사자 청년 5명이 참석해 지방 청년의 일자리 찾기 어려움과 사회초년생·구직자의 직업전환 고충을 공유하며 정부 지원과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hy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