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에 확신 없나..지나치게 말 아낀 부산 페레즈 감독, 왜?
[스포츠경향]
승격에 대한 확신이 없는 걸까. 아니면 섣불리 말하는 걸 삼가는 걸까.
프로축구 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45)은 과정만 강조할 뿐 ‘승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페레즈 감독은 18일 부산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는 지난 시즌보다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순위, 승수, 득점과 실점 등 숫자로 세운 목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페레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고 수비진이 안정화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만 말했다.
페레즈 감독은 승격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겉으로는 웃으면서 대답했지만 승격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승격에 대한 질문을 많이 갖고 나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즌 최종 목표도 있고 중간 목표도 있다고 말했지만 그런 목표치를 어느 하나 공개하지 않았다.
페레즈 감독은 올해 부임 2년째다. 지난 시즌 부산을 처음 맡아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세웠지만 팀은 5위(12승9무15패)에 그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페레즈 감독은 올해로 기본계약 2년이 끝나고 재계약을 논의해야 한다. 재계약 조건은 승격이다. 페레즈 감독 목표도 결국 승격인 셈이다.
페레즈 감독은 승격을 이루는 출발점을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라고 봤다. 페레즈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 연령대별 대표 8명을 배출했다”며 “우리팀이 좋은 팀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종우처럼 해외리그에서 뛴 베테랑도 있고 K2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안병준도 있다”며 “우리는 좋은 팀”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최근 운영권을 놓은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축구단이다.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건설 중인 아파트 공사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축구단도 긴장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화려하게 준비한 출정식도 잠시 미뤘다”며 “선수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산이 올시즌 추구하는 팀 컬러가 ‘소리없이 강한 팀’이 됐다. 축구단 내부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단속하는 동시에 지난시즌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둬야한다. 구단 관계자는 “모기업이 침체된 분위기인데 축구단이 잘해서 조금이라도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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