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 안되는 건설현장 통역 배치해야"

이은지 2022. 1. 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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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월 18일 (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안형준 전 건국대 건축대학 학장

- 광주 서구 신축현장 외벽붕괴라 부르면 안돼

- 날씨 기온 진동까지 모두 영향

- 결국 인건비 절감 시도도 원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생활 속 이슈들을 속속들이 들어보는 이슈in터뷰 시간입니다.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전을 무시한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반복되는 안전사고,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전 건국대 건축대학 학장 안형준 교수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형준 교수님?

◆ 안형준 전 건국대 건축대학 학장(이하 안형준): 안녕하세요.

◇ 이현웅: 오늘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현장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얘기를 나눌텐데 교수님 현장 가보셨습니까?

◆ 안형준: 자료는 다 봤습니다. 현장에서 찍은 자료, 들어온 자료 다 봤는데, 우리 사회자께서 외벽 붕괴라고 명명하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왜 그런가요?

◆ 안형준: 왜냐하면 38층부터 23층까지 전부 부셔진 거지 외면만 부서진 게 아니에요.

◇ 이현웅: 지금 언론들에서 외벽 붕괴 사고라고 명명하는 거는, 잘못된 부분이 있다?

◆ 안형준: 처음에 저도 외벽 붕괴 사고인 줄 알았는데, 드론으로 가서 내부의 상황을 아는 정보를 보고 나서는 이것은 38층부터 23층까지의 일부분이 붕괴된 사고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외벽을 포함해서?

◆ 안형준: 그렇습니다.

◇ 이현웅: 예 알겠습니다. 실종자 수색이 진행이 되고 있고, 당국은 붕괴 원인 조사에 착수를 했는데 국토부에서는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을 벌일 예정이라고 했어요. 어떤 부분 조사하게 되는 건가요?

◆ 안형준: 추운 겨울철이나 더운 여름철에는 콘크리트 타설할 때는 특히 주위에서 콘크리트 타설해야 하거든요. 콘크리트 타설 시에 온도가 4도 이하인 겨울철에는,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는 그냥 보통 콘크리트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겨울철에도 품질 확보가 가능한 혼화제(콘크리트에 특정한 성능을 부여하는 데 쓰이는 첨가제)를 넣은 한중콘크리트를 사용해야 합니다.그리고 영하 3도 이하가 되면, 콘크리트를 타설을 하면 아예 안 됩니다.

◇ 이현웅: 그래요, 이날 혹시 온도나 이런 게 나왔나요?

◆ 안형준: 그 당시에 온도가 얼마인지 확인해야 되고, 콘크리트 타설 시 온도가 25도 이상인 여름에는 콘크리트 타사 할 때는, 그냥 보통 콘크리트를 사용하면 안 되고요. 여름철에도 품질 확보가 가능한 혼화제를 넣은 수중 콘크리트를 사용을 합니다.

◇ 이현웅: 온도가 너무 뜨거워도 안 되는 건가요?

◆ 안형준: 그렇습니다. 30도 이상이 되면 타설을 하면 안 됩니다. 이것에 (유)의해서 콘크리트 타설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는 어떻게 품질 관리했는지, 정밀 안전진단 결과를 철저히 조사해서 그 내용을 넣어야 될 것으로 압니다.

◇ 이현웅: 예, 지금 현재로서는 어떤 콘크리트를 사용했는지, 밝혀진 부분은 없는 거고요?

◆ 안형준: 그래서 레미콘도 확인해야 하고, 당시에 현장에서 어떻게 타설했는지를 보고 또 양생은 어떻게 했는지 보고, 이런 것들을 정밀 안전진단 결과에 다 반영되겠죠.

◇ 이현웅: 보니까 겨울철에 온도 유지를 위해서 천막을 친다든가 안에 불을 피운다든가 하는 식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걸로 아는데

◆ 안형준: 그게 양성이라는 거죠.

◇ 이현웅: 이번에는 그런 게 좀 진행이 잘 안 됐던 것인가요?

◆ 안형준: 그것도 정밀 안전 진단 시에 그 자료를 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현장은 건설회사만 있는 게 아니라 감리자도 있습니다. 감리자가 그것을 계속 관할구청에 보고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안전을 위한 각자의 일을 다 했는지 조사해야 될 겁니다.

◇ 이현웅: 앞서서 레미콘 업체를 말씀해 주셨는데, 레미콘 업체를 경찰이 압수수색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런 것인가요?

◆ 안형준: 레미콘 업체는 겨울철 여름철에 어떤 레미콘을 했는지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이번에 붕괴된 광주 화정 아파트는 16개 층이 한꺼번에 붕괴된 경우거든요. 38층 부근에는 겨울에 타설 했기 때문에 한중 콘크리트를 사용했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는지, 또 아래층은, 23층 부근은, 여름철에 타살 했거든요? 때문에 서중콘크리트(기온이 높은 계절에 시공한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상황은 아니었는지를 레미콘 공장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않았으면, 또 안전진단 보고서에 반영이 돼서 잘잘못을 가리겠죠.

◇ 이현웅: 어떤 콘크리트를 사용했는지, 이런 부분을 포함해서 지금 조사가 들어간 것 같고.

◆ 안형준: 그 당시에 온도가 얼마였는데 타설했다면, 한중 콘크리트를 사용했어야 했다.

또 온도가 얼마면, 서중콘크리트(를 사용했어야 했다) 다 아니면 그걸 사용하지 않은 온도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이현웅: 23층 경계에서 이제 붕괴가 멈추게 된 거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그러면?

◆ 안형준: 그렇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그때까지는 여름철에 좀 튼튼하게 공사를 해서 그런 것인가요?

◆ 안형준: 아닙니다. 보통 건축법상 50층 이상의 초고층이라고 하는데, 이럴 때는 반드시 피난층을 설치해야 해요. 그런데 48층, 49층짜리 아파트가 요새 많죠, 그것은 피난층을 안 지으려고 경제적인 속셈으로 하는 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붕괴된 아파트는 39층 아파트예요. 그런데 23층까지 무너졌거든요. 22층에 뭐가 있었냐면 피난층에 있었어요. 그건 피한 층이 이게 50층 이상에만 설치해도 돼야 되는 건데 어떻게 39층 아파트인데도 22층에 설치했단 말이죠? 그래서 여러 가지 의심이 가지만 정밀안전진단에서 밝혀지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일단은 규정상에는 꼭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피난층이 들어가게 된 거네요?

◆ 안형준: 건축법상은 안 해도 되는 것이죠. 대부분의 아파트는 슬래브하고 벽으로 지지하는 벽식 구조인데, 붕괴된 광주 화정동 아파트는 슬래브와 기둥으로 지지하는 무량판구조 중에서도, 구조적으로 불리한 플레이트 구조를 사용한 것이 가장 큰 붕괴 원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구조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레이트의 장점을 너무 강조한 것 같아요. 단점이 있다는 것은 철저히 보완하고, 공사에 주의하면서 시공하는 것이 붕괴를 막을 수 있는데, 이번에는 플랫 플레이트의 단점이 노출돼서 붕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정밀 안정 진단 시에 밝혀지리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사고 발생 초기에는 강풍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참 많이 나왔거든요. 이 부분도 영향이 좀 있었을까요?

◆ 안형준: 당연하죠, 왜냐하면 플랫 플레이트는 상당히 구조적으로 주의를 해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삼풍 아파트는 펀칭에 의해서 무너진 거거든요. 그래도 선풍 아파트는 플랫 슬라브 였어요. 그런데 이 플랫 플레이트는 플랫 슬라보다 보다 더 주의를 요하고 단점이 많은 거예요. 그런데 이걸 사용했단 말이죠. 플랫 플레이트는 그런 펀칭에도 문제가 있지만 지진일 때 횡력이 작용할 때도 약해요. 그런데 지진은 안 왔지만 횡력인 바람이 왔죠. 콘크리트 칠 때 지진은 안 왔지만 강풍이 불었기 때문에 횡력이 약한, 그것(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이번에 붕괴를 일으키는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보통 그거를 사용하는 이유는 비용 문제 때문인가요?

◆ 안형준: 아닙니다. 여러 가지 장점을 얘기하면, 여러 가지 표면에 자유로움이 있고 또 충간 소음을 줄일 수 있어요. 슬라브하고, 벽식으로 하면 슬랩의 두께가 얇게 해도 되거든요. 그런데 플랫 플레이트를 하면 한 25cm 이상의 두꺼운 슬라브를 깔지 않으면 안 돼요 그러니까 위층에 서 있는 층간 소음을 줄일 수가 있죠. 장점은 그렇지만 단점은 또 아까 얘기한 대로 펀칭이라든지 횡력에 굉장히 약하고 그렇기 때문에 횡력에 대한 보강을 해야 해요. 그래서 보강 공사를 철저히 했는지 확인을 해야 하고, 또 기둥의 위치라든지 이런 것이 합리적이었는지도 설계도 한번 조사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여러 가지 원인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 일단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 같고요. 어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입장 발표 있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안형준: 저는 붕괴에 대한 책임 때문에 사퇴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보고요, 저는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온 후에,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를 제대로 밝히고 난 후에, 자신의 거취를 밝히는 것이 입주자들이나, 이것을 바라보는 모든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끝까지 책임을 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으시군요?

◆ 안형준: 저는 그렇습니다.

◇ 이현웅: 어제 했던 얘기 중에, 안전진단을 해보고 문제가 있을 시에는 무너진 곳 말고, 다른 곳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겠다. 이런 이야기 했는데,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재시공 해야겠죠.

◆ 안형준: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가지고 전면적으로 재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라면, 재시공을 해야 되고, 부분적으로 보강을 해도 이제 안전하고 문제가 없다면 그렇게 해야 되죠. 그런데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어떤 결과가 나와도 재시공을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전문가 입장으로 이해하기가 곤란하고요. 그래서 정밀 안전진단 결과를 가지고 그것을 우리가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이현웅: 근데 전문가가 아닌, 예를 들어 입주 예정자라든가, 이 사건을 바라보는, 사고를 바라보는 주변에서는 안전진단 결과가 이상이 없다고 나오더라도 불안해서 괜찮겠냐, 살 수 있겠냐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시거든요.

◆ 안형준: 전문가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신하는 것 때문에 그렇지만 그건 섣부른 거죠. 왜냐하면 지나가는 사람이 몇 년 살겠느냐, 무슨 암에 걸렸냐, 이렇게 지나간 사람이 얘기할 수 있어요? 의사가 얘기해야지 하지. 건설에 관한 문제는 건설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되는데, 건설 전문가의 의견을 안 듣고 멋대로 하는 것들, 이번에 붕괴 사고 비디오를 보니까 중국말이 쓰는 그것을 제가 들었어요. 식당에도 중국 아줌마들이 많고 농구 경기, 축구 경기에도 외국인이 있죠? 통역사들이 통역을 해 주잖아요. 우리 건설 현장은 중국 사람들이 온통 깔려 있어요. 그래서 그것이 의사소통이 잘 안 돼서 건설의 사고가 많이 발생되거든요. 타워크레인도 타워크레인 기사는 한국인이지만 신호수는 중국인 경우 사고가 난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번도 특수한 공법이거든요. 플레이트는. 그렇기 때문에 이 공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또 의사소통이 하고 이 공사가 진행됐는지, 정말 거기에 그 사람들의 대화를 해 줄 수 있는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은 있었는지 지금 확인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뭔가 건설 현장에 이렇게 의사소통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이를 막아줄 수 있는 제도적인 그런 장치들이 있나요?

◆ 안형준: 없습니다. 건설 현장에는 한 공사에 중국인으로 다 배치할 게 아니라, 물론 값싼 노동력 때문일지라도 거기에는 반드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한국인은 몇 명은 배치해야 한다. 최소한. 이런 것이 법상으로 준비된다면 당당하게 건설현장에 도입될 수 있는데, 그냥 건설회사도 임의적으로 하면 건설 현장의 중국인들이 전부 철수하고 하는 이런 파업을 일으킨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법상으로 장치를 해둔다면, 건설현장의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를 해소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현웅: 이번에 공사 기간을 줄이려고 무리한 공사를 진행을 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역시나 공기를 줄이는 거는 다 인건비랑 관련이 있다고 보면 됩니까?

◆ 안형준: 그렇죠, 인건비도 관계돼 있지만 공법에 따라서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플레이트는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도입된 공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현웅: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이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시스템들이 좀 필요할까요?

◆ 안형준: 사고는 안전에 관한 매뉴얼만 지킨다면 절대로 안전사고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각자 입장에서 자신이 지켜야 할 안전에 대한 매뉴얼이 무엇인가를 먼저 숙지하고, 이것을 지키는 것만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현웅: 매뉴얼을 잘 지켜서.

◆ 안형준: 그렇습니다. 자기가 지켜야 할 안전 매뉴얼이 뭔지도 모르고 공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내가 공사에 투입하면, 내가 하는 이 공사의 안전 매뉴얼이 뭔지를 교육시켜야 해요. 그래서 그걸 숙지하고,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데, 이 사람들은 기능공들은 자기 하는 일이 안전에 어떤 문제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공사를 하다 보면 안전사고가 이런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 이현웅: 알겠습니다. 일단은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요 저희가 조사 결과 나오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저희가 연락드려서 의견을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안형준: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wskim@ytnradio.kr)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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