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너만 믿는다"..작년 복권 판매액 6조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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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또(온라인 복권) 판매액이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섰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복권 판매액은 총 5조9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복권 유형별 판매액을 보면, 로또 판매액이 5조1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지난해 복권 판매액에서 사업·운영비를 제외한 복권 수익금은 2조429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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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사행산업 대체효과..인식 개선도"
'복권 있어서 좋다' 국민 66.5%→73.7%
지난해 로또(온라인 복권) 판매액이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섰다. 로또를 포함한 전체 복권 판매액도 역대 최대치인 6조원에 육박했다.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후 카지노·경마 등 대면 중심의 사행 산업이 위축한 게 복권 수요를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복권 판매액은 총 5조9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복권 판매액은 2017년 4조2000억원, 2018년 4조4000억원, 2019년 4조8000억원 등으로 서서히 늘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5조4000억원)부터 급증세를 나타냈다.
복권 유형별 판매액을 보면, 로또 판매액이 5조1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로또 판매액이 5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인쇄 복권(4420억원)과 연금 복권(2911억원) 판매액은 각각 19.8%, 29.2% 증가했다. 전자 복권(1053억원)은 25.6% 늘었다.
복권 판매 증가에 대해 기재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카지노·경륜·경마·경정 등 다른 사행 산업이 축소된 데 따른 대체 효과, 복권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 기재부는 “연금 복권의 경우 2020년 4월 당첨 금액과 당첨자 수를 확대·개편해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당첨자의 노후 소득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전체 사행 산업에서 복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1.2%에서 2020년 42.1%로 두 배가량 뛰었다. 지난해 복권 판매액에서 사업·운영비를 제외한 복권 수익금은 2조4291억원이다. 수익금은 복권 기금에 적립돼 공익사업 등에 쓰인다. 정부는 지난해 총 2조6311억원을 저소득·소외계층 소득 지원(56.1%)과 주거 안정(20.9%), 문화 기회 향유(6.2%) 등에 썼다고 밝혔다.
‘복권이 있어 좋다’고 인식하는 국민 비율은 2020년 66.5%에서 지난해 73.7%로 상승했다. 지난해 10~11월 만 19세 이상 국민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권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복권이 있어서 좋은 이유로 응답자의 39.2%가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26.5%는 ‘좋은 일, 공익사업에 사용돼서’를 꼽았다.
남자의 71.8%, 여자의 54.0%가 복권 구매 경험이 있다고 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구매 경험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5분위 가운데 4분위의 구매 경험률이 가장 높고, 1분위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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