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5만명 지난해 디지털배움터에서 교육 받아..60대 이상이 44%

박수형 기자 2022. 1.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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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간 6개월에서 9개월로 늘려..디지털 격차 해소 앞장

(지디넷코리아=박수형 기자)지난해 65만6천여명이 디지털배움터에서 ICT 역량을 키웠다. 디지털배움터 버스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작동법을 알려주며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노인인력개발원과 협업해 디지털 시니어 인턴십을 운영하면서 전국 172명의 어르신에 디지털 강사와 같은 일자리를 제공했다.

울릉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한 어르신은 디지털배움터의 교육으로 공유숙박 앱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하고 동영상 편집기술을 배워 방문객에 추억영상도 제공했다. 부산의 한 상인은 지역화폐로 결제하고 스마트스토어 등록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21년 디지털배움터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새해 디지털배움터 발전계획을 나누기 위한 자리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차관

■ 디지털배움터, 전국 모든 지자체로 확대

디지털배움터는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디지털 기술의 빠른 발전에 따른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을 동시에 이루기 위한 디지털포용 정책의 일환이다.

일상생활과 사회 경제활동이 급격히 디지털화 되는 가운데 국민 누구나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난해에는 17개 광역지자체, 226개 기초지자체가 모두 참여해 전국 1천여 곳에서 디지털 배움터를 운영했다. 2020년 6개월의 교육 운영기간을 지난해 9개월로 늘렸고, 교육 인원도 42만8천명에서 65만6천명으로 확 늘렸다.

고령층, 농어업인,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 맞춤형 프로그램을 20% 이상 운영하면서 사회 안전망 역할도 강화했다.

이를테면 경력단절여성에 소프트웨어 강사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소상공인은 지역화폐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 디지털 지역격차도 해소...강사 일자리 창출

지난해 디지털배움터의 교육대상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44.4%로 가장 많았다. 디지털 발전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에 가장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세대가 절반 가까이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60대 이상에 이어 10대 연령층이 21.0%의 비중을 차지했고, 40대와 50대도 각각 12.3%, 13.6% 등 8만여명이 참여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취업이나 창업 준비생이 4만5천여명, 경력단절자가 2만5천여명, 소상공인 1만1천여멷 등 수강생 약 8만3천명이 디지털 기반의 경제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디지털배움터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배움터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주민센터, 도서관 등 집 근처 다양한 생활공간을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돌봄아동 지원센터, 자문화가장 지원센터 등 취약계층에 친화적인 장소에서 주로 이뤄졌다.

아울러 읍면 단위 농어촌 지역에 전체 배움터의 4분의 1 수준인 274개의 디지털배움터를 운영하고 도서와 산간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디지털배움터 버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 간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기여했다.

강사와 서포터즈로 총 4천876명을 채용하고 50대 이상도 30.9% 참여하는 등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일자리 창출도 눈길을 끄는 성과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배움터 사업뿐만 아니라 정보접근성 제고 등 디지털 포용 사업 추진의 근거가 되는 디지털포용법의 제정, 디지털이 기본이 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 운영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차관은 “지난해 전국 지자체가 디지털배움터 사업에 참여해 65만여 명이 교육을 받는 등 정부와 지자체 간 디지털 뉴딜의 협력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원년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는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별 특색 있는 교육을 발굴해 디지털배움터가 디지털 포용사회를 앞당기는 지역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방역패스 확대 등 디지털 전환기마다 시의성 있게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형 기자(psoo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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