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지지율 갈길 바쁜 이재명, 경제대통령·소확행 승부수

이상훈, 김지은 2022. 1. 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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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정책공약 발표, 특히 생활밀착형 공약들을 내놓으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0%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1. "유능한 경제대통령" 호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과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2.1.4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경제 대통령'을 강조한다. 지난 4일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에 강하고 유능한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11일에는 '이재명 신경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라는 신경제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산업·국토·과학기술·교육 등 '4대 대전환'과 '2대 개혁'을 통해 세계 5강의 경제 대국을 이룩하겠다고 공약했다.

재계와의 접촉도 늘리고 있다. 12일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기업 규제 문제에 대해 "시장의 합리적 경쟁과 효율을 제고하는 규제라면 필요한 것이지만 그게 아닌 반대 규제라면 과감히 철폐, 완화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또 14일에는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도 만나 대담을 했다.

이 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에너지·사회서비스 대전환을 통해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 '소확행 공약'으로 2030표심 겨냥


이 후보는 생활밀착형 정책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시작으로 50여 개의 '소확행' 공약을 발표했다. '소확행' 시리즈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명 유튜브 캡처
이 후보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46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탈모 치료약과 중증 치료용 모발이식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탈모인이 겪는 불안, 대인기피, 관계 단절 등은 삶의 질과 직결되고, 일상에서 차별적 시선과도 마주해야 하기에 결코 개인적 문제로 치부될 수 없다"며 "특정 연령, 성별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소확행' 시리즈로 미세먼지 대책 방안, 대중골프장 회원제 금지, 타투 시술 합법화 등을 내놨다.

17일에는 '병사 반값 통신료'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장병들의 평균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3~4시간인데 반해 이용요금이 비싼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휴대전화 이용요금을 낮춰 사기 진작, 자기개발에 활용하도록 제대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3. 지지율은 박스권…尹 비판하는 목소리 내기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혀있다. 단적으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15일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 지지율은 전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한 36.2%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전주 대비 6.2%포인트 오른 41.4%였다.

이 후보의 공약 행보, 소확행 시리즈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분석과 함께 거대 담론 제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 일각에서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윤 후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내고 있다. 지난 15일 춘천 명동거리에서 "국정을 모르면 점쟁이에게 물어볼 사람한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

또 윤 후보가 11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선제타격론을 거론한 데 대해 "처절한 편 가르기이자 보수 우익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을 편 가르고 불안감을 조성해 표 많이 얻어 부정부패 저지르고 호의호식하는 정치집단"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서도 "남녀 편을 갈라 한쪽 편을 들고 한쪽을 공격하는데, 나라를 갈가리 찢으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6일 SNS를 통해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연일 색깔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 이제는 버려야 할 구태"라고 했다.

[이상훈 정치전문기자/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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