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팬이라는 손흥민의 반전.. FIFA '올해의 선수'로 찍은 선수는

이영빈 기자 2022. 1. 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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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FIFA 올해의 선수 수상 소감을 발표중인 레반도프스키. /AFP 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가 2년 연속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1′에서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FIFA 올해의 선수는 가맹국 200여 개국의 ▲축구대표팀 감독 ▲주장 ▲미디어 ▲팬 투표를 25%씩 반영해 결정된다. 레반도프스키는 팬 투표에서 35만3714표를 받아 파리 생제르맹의 리오넬 메시(70만8206)에게 두 배 가량 밀렸지만, 각 국가대표 주장, 지도자 등 동료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으며 총점 48로 44점의 메시를 따돌리며 영예를 안았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잡이다. 특히 2021년 한 해 동안 분데스리가에서 43골을 넣으면서 1972년 게트르 뮐러의 42골을 49년 만에 갈아 치우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매우 영광”이라며 “우리 팀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함께 해줬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한국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의 손흥민(30)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FIFA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세부 투표 결과에 따르면 손흥민은 레반도프스키에게 1위 표를 줬고, 리오넬 메시와 첼시의 은골로 캉테를 각각 2위와 3위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평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 팬임을 늘 밝혀왔다. 주장 완장을 찬 2019년부터 꾸준히 호날두에게 표를 던졌는데, 올해는 뽑지 않았다. 올 시즌 친정팀인 맨유에 복귀한 호날두는 리그와 대회를 합쳐 14골을 넣고 있지만 팀 성적이 7위로 주춤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진 못하는 중이다.

◇메시, 호날두 서로 안뽑아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는 메시(35·아르헨티나)와 호날두도 각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투표했다. 흥미로운 건 서로를 뽑지 않았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레반도프스키, 캉테, 첼시의 미드필더 조르지뉴(이탈리아)를 차례로 선택했다. 메시는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 1위와 2위를 차례로 파리 생제르맹 팀 동료인 네이마르(브라질)과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에게 던졌다.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각각 10위, 8위에 그쳤다. 3위로 뽑은 카림 벤제마(프랑스)가 종합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에도 둘의 선택은 엇갈렸다. 메시는 2018년, 2019년 호날두를 각각 2위, 3위로 꼽은 반면 2020년엔 다른 선수들을 뽑았다. 호날두는 반대로 2018, 2019년에 메시를 뽑지 않았다가 2020년에 2위로 메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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