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적정 유량 흘러야 수해 오염 염해 막을 수 있다"

안관옥 2022. 1. 18. 1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구례주민들이 2020년 발생한 섬진강 수해는 용수공급에만 초점을 맞춘 물관리 정책 탓이라며 적정 유량을 흘려보내는 방향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섬진강을 생명의 강으로 주민네트워크 준비모임은 18일 "극심한 피해를 남긴 섬진강 수해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환경 대안을 고민해 왔다"며 "섬진강에 적정 유량을 상시로 확보해야 한다는 신청서를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섬진강 네트워크,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신청서 제출
구례주민들이 18일 마산면 광평리 섬진강 광평수중보의 철거를 요구하는 신청서를 영산강섬진강유역물관위원회에 제출했다. 섬진강을 생명의 강으로 주민네트워크 준비모임 제공

전남 구례주민들이 2020년 발생한 섬진강 수해는 용수공급에만 초점을 맞춘 물관리 정책 탓이라며 적정 유량을 흘려보내는 방향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섬진강을 생명의 강으로 주민네트워크 준비모임은 18일 “극심한 피해를 남긴 섬진강 수해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환경 대안을 고민해 왔다”며 “섬진강에 적정 유량을 상시로 확보해야 한다는 신청서를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섬진강 물관리 정책이 용수공급만을 중요시한 탓에 하천 생태계 파괴와 지역민 생계 위협, 하구 바다화에 따른 염해 등이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상류 댐들이 갈수기에는 물을 가둬두고 홍수기에는 물을 방류하는 것을 반복해 하류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 여름 같은 수해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강에 필요한 물이 늘 흘러야 하고, 이를 통해 하류 모래톱, 재첩 서식지가 되살아나고 생물 종 다양성이 유지되는 등 선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섬진강과 서시천의 합류지점에 설치된 구례 광평보를 철거하라는 신청서를 영산강섬진강유역 물관리위원회에 냈다.

이 단체는 “섬진강 중류의 광평보 때문에 강물의 흐름이 막혀 강 바닥에 오염된 진흙층이 쌓이고 수질이 나빠진다”며 “수위 유지나 용수 취수 등 기능을 하지 못하는 광평보를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평보를 철거하면 통수 단면이 확장돼 홍수 조절능력이 향상되고, 수생동물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등 긍정적인 결과들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광평보는 93년 마산면 광평리~문척면 월전리 사이 섬진강을 가로질러 길이 376.5m, 세로 2.1m, 높이 1.3m 규모로 설치된 수중보다. 배수문 아래쪽에 바닥이 패는 것을 막기 위해 너비 7m의 물받이공과 돌망태 등이 만들어졌다.

문현경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 대표는 “2020년 수해는 상류 댐들이 물장사를 위해 가득 채워둔 상태에서 폭우로 유입량이 늘자 갑자기 수문을 열면서 발생했다”며 “갈수기에는 물이 부족하고, 홍수기에는 수해를 피하기 어려운 하류 주민들의 권리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