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장관 "공기단축보다 안전에 신경써라" 업계 질책
노형욱 국토부장관이 건설업계에 "공기단축보다 안전을 우선하라"고 주문했다.
18일 국토교통부는 서울 동자동 철도공단 수도권본부에서 노형욱 장관 주최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와 관련한 '긴급 건설안전 점검회의'을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5개 산하기관장과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5개 건설 관련단체 협회장이 참석해 건설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점검과 제도개선 필요 사항 등을 논의했다.
노 장관은 "건설산업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이익과 공기단축 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본 원칙이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함께 국회에 계류 중인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견실시공과 안전관리 없이는 건설산업이 바로 설 수 없는 만큼, 건설 현장에 안전이 문화로 깊이 뿌리내리고 안전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평택 물류창고 화재, 광주 아파트 붕괴와 같이 최근 건설현장에서 연달아 발생한 후진적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와 공공기관, 산업계 모두 자성과 근본적인 개선 노력을 실천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이날 모인 기관장과 협회장들은 소관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 계획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국토부가 수립한 전국 건설현장 점검 계획에 따라 산하 공공기관은 도로, 철도, 공항, 주택 등 소관현장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약 2만5000여개에 달하는 민간 공사현장은 시공사·감리사가 중심이 된 자체 점검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각 협회가 회원사들을 관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 건설관련 단체 관계자는 "공기를 여유있게 가져가면 공사비가 증가하다보니 발주자들은 싫어할 수 밖에 없고 건설사들은 공사를 따내기 위해 공기단축을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며 "건설업계는 물론 전반적인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야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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