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왼손 최다승 유희관 '느림의 미학' 역사속으로..현역 은퇴

장강훈 2022. 1. 18. 1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속 130㎞를 겨우 넘는 '저속구'로 KBO리그 통산 100승(101승)을 따낸 두산 유희관(36)이 유니폼을 벗는다.

유희관은 18일 두산에 은퇴 의사를 밝히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장충고-중앙대를 나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유희관은 원클럽맨으로 12년간 활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시속 130㎞를 겨우 넘는 ‘저속구’로 KBO리그 통산 100승(101승)을 따낸 두산 유희관(36)이 유니폼을 벗는다.

유희관은 18일 두산에 은퇴 의사를 밝히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장충고-중앙대를 나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유희관은 원클럽맨으로 12년간 활약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선발 한 축을 맡아 구단 전성기를 이끌었다. 리그에서 가장 느린 공을 던지지만, 매섭게 승수를 쌓아가던 모습은 KBO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130㎞ 중반대 몸쪽 속구와 120㎞ 초반대 바깥쪽 싱커의 절묘한 배합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자로 잰 듯한 정교한 제구에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완급 조절을 가미해 KBO리그 역대 32번째, 프랜차이즈 왼손 투수 중 처음으로 100승을 돌파해 새 지평을 열었다.

유쾌한 입담으로도 유명한 유희관의 통산 성적은 281경기(1410이닝) 101승 69패, 평균자책점(ERA)은 4.58이다. 2013년부터 선발로 정착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느림의 미학’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두산 유희관이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유희관은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우선 좋을 때나 안 좋을 때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작년 시즌 뒤 많은 고민을 했다.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후배들을 위해 이제는 물러나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후배들이 잘 성장해 베어스의 미래를 이끌어줬으면 한다. 비록 마운드는 내려왔지만 언제나 그라운드 밖에서 베어스를 응원하겠다”며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구단주님, 김태형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프런트, 동료들, 모든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