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기장] '연속 득점왕' 안병준, "K리그1 욕심 있지만 부산 의견 존중"

[인터풋볼=기장] 신동훈 기자= "욕심은 있지만 구단 의견도 존중합니다. 절 믿어준 구단이니까요."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2차 미디어 캠프가 18일 부산 송정에 위치한 송정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2시엔 부산 아이파크 페레즈 감독, 박종우, 안병준이 참석했다. 부산은 지난 시즌 5위에 위치하며 플레이오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안병준은 최근 2시즌간 K리그2를 지배한 스트라이커다. 2019시즌 수원FC에서 K리그에 데뷔한 안병준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17경기 8골이란 기록을 세웠다. 다음 시즌 안병준은 제대로 폭발했다. 마사와 공격 라인을 구성하며 26경기 21골을 터트렸다. 안병준 활약으로 수원FC는 K리그1에 승격했다. 시즌 후 시상식에서 득점왕, MVP를 휩쓴 안병준이다.

부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페레즈 감독 공격 축구 선봉장으로 나서며 수원FC 때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상 빈도도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34경기에 나선 안병준은 23골에 성공하며 다시 득점왕, MVP를 차지했다. 2시즌 동안 K리그2는 안병준의 무대였다.

안병준은 "목표로 하는 것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경기 수가 더 많아진 만큼 동계훈련 기간에 몸을 만든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를 잘 이용해서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시즌 계획을 밝혔다. 

K리그2를 뒤흔든 안병준은 매 이적시장마다 공격 보강을 원하는 팀들에 집중 관심을 받았다. K리그1 팀들과 연결되기도 했다. 안병준은 "K리그1에서 뛰고 싶은 욕심은 당연히 있다. 구단에 솔직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제 생각도 확고히 있지만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성도 존중한다. 개인적으로 많이 어려울 때 부산이 왔다. 구단이 내게 보내는 신뢰에 감사함이 크다. 일단 날 믿어주는 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로서 도리다"고 답했다. 

2022시즌 목표에 관해선 "부상을 안 당하는 게 목표다. 득점왕을 한단든지 구체적인 골 수를 밝힌다든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듯 눈앞에 있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다. 주어진 동계훈련 기간 동안 몸을 잘 만드는 게 관건일 것 같다"고 말했다. 

페레즈 감독은 안병준을 두고 "지난 훈련 때 안병준이 어린 공격수에게 압박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더라. 감독 입장에선 엄청나게 기쁜 일이었다. 그만큼 안병준은 헌신적이고 훌륭한 공격수다"고 호평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