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PD 예능보다 재밌어"..이서진x라미란 '내과 박원장' 입소문 탔다[종합]

박소영 2022. 1. 18. 15: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소영 기자] 배우 이서진의 파격 민머리 변신으로 입소문을 탄 ‘내과 박원장’이 코로나19 시국 속 웃음을 자신했다.

18일 오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서준범 감독을 비롯해 박원장 역의 이서진, 사모림 역의 라미란, 차미영 역의 차청화, 차지훈 역의 서범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14일 공개된 ‘내과 박원장’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다.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그린다.

서준범 감독은 “원작을 영상화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짠내 위주로 가느냐’ ‘코미디를 살려서 시트콤으로 갈까’ 두 가지 길이 있었다. 시트콤으로 결정하면서 의외성을 택했다. 가장 정반대의 캐스팅을 생각해야했다. 예능에서도 젠틀한 이서진을 1순위로 생각했다. 대머리 설정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하겠다 해줘서 옳다구나 싶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서진은 “시트콤 코미디 대본이 저한테 온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웹툰 캐릭터가 민머리래서 처음엔 ‘왜 나한테 보냈나’ 싶더라. ‘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보냈나’, ‘잘못 보낸 건가’ 한 번 미팅 해보자 싶었다. 처음에 감독은 굳이 캐릭터가 민머리일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도 설정을 다 바꿀 순 없으니 상징적인 모습은 한 번 해보자고 했다. 한 번 하기로 했는데 몇 번씩 하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서진으로서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뉴욕 유학파 출신의 젠틀하고 부내 나는 이미지를 벗고 정반대의 짠내 나는 파격 민머리 변신에 성공했다. 그동안 나영석 PD와 예능 호흡을 맞추며 쌓았던 코믹 내공이 시나브로 발현되고 있다.

하지만 이서진은 “예능 땐 웃겨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 하지만 ‘내과 박원장’은 어떻게든 웃겨야 한다는 마음이다. 나PD랑 일하는 것보다 더 재밌다. 원래도 코미디를 좋아했다. 개그 프로, 콩트를 좋아했다. 실제 성격도 심각하지 않고 실없는 성격이라. 로맨틱 코미디 제안은 가끔 받았는데 로맨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통 코미디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이서진의 캐스팅이 의외성이라면 박원장의 아내 사모림 역의 라미란은 믿고 보는 캐스팅이다. 덕분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부부 케미가 탄생했다. 라미란은 “원작을 못 봐서 사모림 캐릭터는 받아본 대본이 전부였다. 이런 시트콤이 오랜만이고 원래 갈구해왔다. 가볍고 산뜻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 필요하니까.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원래 웃긴 사람이 웃긴 걸 하는 것보다 의외성을 가져가는 게 재밌는 셈이다. 저는 코미디를 했던 사람이라 반대 결을 가져가려고 했다. 그런데 대본이 반대로 가져가기 힘들게 돼 있더라. 현실에 발을 붙이려고 해도 떠 있는 게 많았다. 그냥 묻어가도 되겠다 싶더라. 누가 되지 않게 예쁘게만 하자 싶었다.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을 장착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서진으로서는 영화 ‘완벽한 타인’ 때 목소리 출연만으로 호흡을 맞췄던 라미란과 마음껏 연기하게 됐다. 그는 “‘완벽한 타인’ 때 라미란 목소리 연기에 배우들이 너무 좋아했다. 그때 상대 역 하고 싶다고 했다. 독보적이니까. 이번에 감독과 상의하면서 얘기를 했다. 어떤 역할이든 라미란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됐다”며 보조개 미소를 머금었다.

대세 배우로 떠오른 차청화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차미영 캐릭터를 따냈다. 그는 “원작 웹툰을 봤는데 너무 제 스타일이었다. 연극 무대 뒤편을 보여주는 기분이었다. 너무 현실적이니까”라며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예고했다. 이서진이 “가끔 차청화는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거들 정도.

그의 아들인 차지훈 역은 서범준이 연기한다. 서범준은 “웃픈 웹툰이 드라마로 어떻게 표현될지 너무 궁금했다. 선배님들이 하신다고 해서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 무엇보다 시트콤 장르에 끌렸다. 예전엔 많았는데 요새는 보기 힘드니까. 시국도 이렇고 웃음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선택했다”고 힘줘 말했다.

원작 웹툰은 짠내 스토리로 채웠다면 티빙 오리지널은 처음부터 끝까지 작정하고 웃긴다. 이서진은 “제가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 감동 말고 무조건 재미를 생각해서 선택했다. 이제부터 무조건 재밌을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내과 박원장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