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웹 우승컵' 차지한 오수현, 올해 LPGA 투어 첫 우승 기대

하유선 기자 2022. 1. 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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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 선수인 오수현(26·호주)이 호주의 '살아있는 골프 레전드' 캐리 웹의 이름으로 불리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오수현은 지난 16일 호주 퀸즐랜드의 로열퀸즐랜드 골프클럽(파71·5,496m)에서 열린 '포티넷 호주 W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66-72-68-68)로 압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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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WPGA 챔피언십' 우승
2022년 '호주 W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캐리 웹 컵'을 차지한 오수현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교포 선수인 오수현(26·호주)이 호주의 '살아있는 골프 레전드' 캐리 웹의 이름으로 불리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오수현은 지난 16일 호주 퀸즐랜드의 로열퀸즐랜드 골프클럽(파71·5,496m)에서 열린 '포티넷 호주 W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66-72-68-68)로 압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8만 호주달러(약 1억5,000만원).



2015년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우승 이후 거의 7년 만에 거둔 프로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12번 홀까지 선두 그레이스 김(호주)에 1타 뒤졌던 오수현은 13번홀에서 1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예감했다. 같은 홀에서 그레이스 김은 더블보기 실수를 저질렀고, 두 선수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흔들린 그레이스 김은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추가했고, 이후 2타 차 선두로 18번홀(파4)에 들어선 오수현은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호주WPGA투어 2022년 개막전인 이번 대회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에서 열린 골프대회 중 가장 큰 상금 규모로 치러졌다.



같은 기간 동일한 코스에서 남자 선수들은 호주PGA투어 '호주 PGA 챔피언십'을 진행했다. 1929년 시작된 남자 대회는 총상금 100만 호주달러가 걸려 있고, 120명이 출전해 2라운드 후 컷 통과 여부를 결정한 뒤 우승자에게 '커크우드 컵'을 수여한다.



코로나19 직전 3년간 캐머런 스미스(2017, 2018년), 애덤 스콧(2019년)이 이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올해는 22언더파 262타를 작성한 제디아 모건(호주)에게 돌아갔다.



올해 처음 만들어진 여자 대회는 총상금 30만 호주달러 규모로, 24명(아마추어 4명 포함)이 참가해 컷 탈락 없이 진행했다. 초대 챔피언이 된 오수현은 '캐리 웹 컵'의 첫 주인공이 되었다.



 



2022년 '호주 W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캐리 웹 컵'을 차지한 오수현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주니어 시절 캐리 웹 장학금을 받았던 오수현은 우승 인터뷰에서 "캐리 웹을 만나 함께 축하하고 싶다"며 "캐리 웹 컵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수현은 주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올해는 미국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오수현은 "남녀가 별도의 트로피를 위해 함께 경기하는 이런 대회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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