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은퇴 "이제는 후배들 위해 물러나야 할 때"
[스포츠경향]
두산의 프랜차이즈 투수 유희관(36)이 정든 마운드를 떠난다.
두산은 “유희관이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히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장충고와 중앙대를 나온 유희관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줄곧 두산 유니폼을 입고 선발 한 축을 맡아 구단 전성기를 이끌었다. 리그에서 가장 느린 공을 던지지만 매섭게 승수를 쌓아가던 모습은 KBO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다. 130㎞ 중반대 몸쪽 직구와 120㎞ 초반대 바깥쪽 싱커의 절묘한 배합으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 덕에 ‘느림의 미학’이라는 수식어를 달고다녔다.
유쾌한 입담으로도 유명한 유희관의 통산 성적은 281경기(1410이닝) 101승69패, 평균자책점은 4.58이다. 2013년부터 선발로 정착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지난해 두산 좌완 최초로 100승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4승7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유희관은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우선 좋을 때나 안 좋을 때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지난 시즌 뒤 많은 고민을 했다.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후배들이 잘 성장해 베어스의 미래를 이끌어줬으면 한다. 비록 마운드는 내려왔지만 언제나 그라운드 밖에서 베어스를 응원하겠다”며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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