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尹 TV토론, 31일 밤 희망..다자 논의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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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1.3/뉴스1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TV 토론을 오는 31일 밤 9시에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및 주관 방송사와 최종 협의를 거친 뒤 날짜와 시간이 확정될 전망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선대본부 TV 토론 협상단 대표는 18일 오후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일부 언론에서 TV 양자 토론이 27일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는데 이것은 사실과 좀 다른 내용이라 바로 잡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박주민 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 콘텐츠 단장은 당사 브리핑에서 "지난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방송 3사에 TV토론 개최를 요청했는데, 오늘 공문으로 정식 답변을 받았다"며 오는 27일 밤 10시에 TV 토론을 한다고 알린 바 있다.

성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저희 당과 민주당이 구정 전에 토론을 하기로 한 것에 대해 협조 요청 공문을 공중파에 보냈다. 그래서 의견을 달라고 한 것이고 의견이 이렇게(27일로) 왔는데 이것을 아마 그대로 언론에 알린 것 같다"며 "민주당과 저희가 다시 논의를 해서 어느 날짜가 더 적합한지 부분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생각에는 설 전날이 전 세대가 다 모이고 저녁 식사도 하기 때문에 31일이 가장 적합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시간대는 밤 10시를 넘으면 무리가 있어 보이고 가능하면 황금 시간대에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만약 각 방송국 프로그램 편성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런 방송사는 좀 양해해주시고 개별적으로 하겠다는 곳에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대표는 그러면서 "아무래도 저녁 뉴스 이후인 밤 9시에서 10시 사이가 좋지 않겠나. 밤 10시가 넘으면 많은 분들이 주무신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 자리에 함께 있던 전주혜 선대본부 대변인은 "(토론회 날짜나 시간의) 결정권은 양당 협상단에 있다"며 "방송사에 결정권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제안한 다자 토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성 대표는 "이 토론회는 민주당이 양당 간 토론회를 요청한 것"이라며 "원래 양자로 요청했고 양자로 합의가 된 사항이기 때문에 그 부분(3자나 4자 토론)은 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법정 토론회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논의되는 TV 토론은 법정 토론회 외의 추가 토론회다. 앞서 성 대표와 박 단장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설 연휴 전 양자 TV 토론 시작 △지상파 방송사에서 지상파 합동 초청 토론을 주관해 줄 것을 요청해 진행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토론 △추가 토론의 진행을 위해 협상 계속 등 내용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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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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