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베트남 전쟁 피해지역에 장애인재활센터 짓는다

꽝찌성과 협의의사록 체결

코이카가 17일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에서 꽝찌성과 장애인종합재활지원센터 건립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황 남 꽝찌성 부인민위원장,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 (코이카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과거 베트남 전쟁 피해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 재활·취업 지원에 나섰다.

코이카는 17일 베트남 꽝찌성 인민위원회와 '장애인 종합재활센터 설립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이카에 따르면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부터 남쪽으로 600㎞ 떨어져 있는 꽝찌성 동하시는 과거 남·북베트남 간의 비무장지대(DMZ) 아래에 위치해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이곳에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당시 전쟁 피해의 영향으로 꽝찌성은 현재도 베트남 내에서 장애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작년 말 기준으로 꽝찌성 인구 61만3000명 가운데 2만9000명이 심각한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세 미만 장애아동도 7000명에 이른다. 전쟁 중 살포된 고엽제가 부모세대를 거쳐 자식들에게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코이카는 오는 2026년까지 총 1200만달러(약 142억원)를 들여 이 지역에 4층(연면적 4800㎡) 규모의 장애인 종합재활센터를 지어 지뢰·불발탄 및 고엽제 피해 장애인들의 재활을 도울 계획이다.

코이카는 Δ재활센터에 재활훈련용 기자재를 지원하고, Δ물리치료사·언어치료사·사회복지사 등 재활치료사를 양성하며, Δ센터 직원을 포함해 총 400여 명의 보건복지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 코이카는 또 지역 주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