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대우+4년차' NC 에이스 루친스키, 2022년은 타이틀 정조준

김하진 기자 2022. 1. 18. 14: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NC 드류 루친스키. NC 다이노스 제공


NC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는 2022시즌에도 팀과 함께 간다.

지난해 말 일찌감치 재계약을 한 루친스키의 몸값은 총액 20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160만, 인센티브 10만)였다. 17일 현재까지 발표된 외국인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다.

KBO리그에서 연봉 200만달러 이상을 받는 외국인 선수가 나온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더스틴 니퍼트가 2017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연봉 총액 210만달러에 계약하며 ‘외인 200만달러’ 시대를 열었고 헥터 노에시는 2018시즌을 앞두고 KIA와 연봉 총액 2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동시에 루친스키는 역대 외국인 선수 몸값 공동 2위 자리에도 올랐다.

루친스키의 재계약은 당연한 결과였다. 2019년부터 NC와 인연을 맺은 루친스키는 첫 해 9승9패 평균자책 3.05를 기록한 뒤 다음 시즌부터 팀의 에이스 자리를 굳혔다. 2020시즌에는 19승5패 평균자책 3.05로 NC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3경기 나서 2승1세이브 평균자책 0.69로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15승10패 평균자책 3.17로 1선발 다운 노릇을 톡톡히 했다.

루친스키는 이제 KBO리그 4년차를 맞이한다. KT 윌리엄 쿠에바스, 키움 에릭 요키시, LG 케이시 켈리 등과 함께 4년째 KBO리그에서 뛰는 ‘고참급’ 외국인 선수가 됐다.

그런데 루친스키가 앞서 3시즌을 뛰면서 가지지 못한 것이 있다. 2020시즌 우승반지를 거머쥐었지만, 정작 개인 타이틀은 한 번도 따내지 못했다.

루친스키는 매 시즌 준수한 성적을 내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3시즌 연속 평균자책 부문에서는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고 2020, 2021시즌에는 다승과 이닝 부문의 선두를 다퉜다. 2시즌 연속 삼진 부문에서도 리그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 번도 각 부문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시즌이 지난해였다. 루친스키는 시즌 막판까지 다승 부문 선두를 두고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키움 요키시와 경합을 벌였다.

10월6일 KT전에서 14승을 거뒀을 때까지만해도 선두 수성이 유력해 보였지만 루친스키는 이후 경기에서 이유 모를 부진을 겪었다. 10월12일 키움전에서 4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해 상대 선발로 나온 요키시에게 1승을 내줬다. 다음 경기인 10월17일 LG전에서도 3이닝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져 우려를 샀다. 다음 경기부터는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지만 이미 뷰캐넌과 요키시가 16승으로 1위를 차지한 뒤였다.

앞서 NC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들 중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던 선수는 찰리 쉬렉, 에릭 해커 등이 있다. 찰리는 2013년 평균자책 2.48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해커는 2015년 19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찰리는 3년, 해커는 5년을 NC에서 뛴 장수 외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면서 개인 타이틀 획득이라는 영예까지 안았다.

루친스키는 평소 성실한 훈련 자세를 자랑하는 모범 외인 투수다. 매 시즌 팀을 위해 최선을 다 한 루친스키가 다음 시즌만큼은 타이틀을 노려볼만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루친스키는 플로리다 여행도 하고 낚시도 즐기면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2월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루친스키는 다음 시즌 목표로 “내 목표는 항상 같다. 우승이다. 잘 관리해서 건강하게 마운드에 올라 팀을 위해 던지며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