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탄소중립 위한 세제·기술개발 지원 절실"..과기정통부, 현장 간담회 개최
[경향신문]
국내 석유화학·정유 업계가 정부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세제 지원과 기술개발 지원을 요청했다.
이경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정유 분야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 수립을 위한 산업계와의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한국의 석유화학·정유 산업 경쟁력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산업의 쌀’로 불리며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제품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에틸렌 생산능력이 세계 4위다. 원유 정제 능력은 세계 6위에 이른다. 문제는 탄소 배출이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 전체 산업 탄소배출량(2억6050만t)의 24%가 석유화학·정유 산업에서 나온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석유화학·정유 업계의 최고기술경영자(CTO)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제도 지원을 요청했다. 탄소중립 설비 도입과 상업화가 이뤄지는 투자 초기 단계에서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고, 탄소중립제품에 대한 인센티브 같은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저렴한 신재생 전기 공급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는 기술 개발 지원도 요청했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탄소중립 R&D를 위한 정부의 신규 정책 연구와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CCUS)’ 기술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산·학·연이 새로운 기술에 맞춰 연계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을 다음 달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감축 효과가 확실하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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