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가판대·구두수선대가 사라진다

김윤주 기자 2022. 1. 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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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길가에서 물건을 파는 가판대(가로판매대)와 구두 굽을 갈아주는 구두수선대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가판대와 구두수선대를 통칭하는 보도상 영업시설물은 작년 대비 119곳 줄어든 1552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감소 추세다.

서울시내 가로판매대 /서울시

특히 2011년 이후 최근 10년새 보도상 영업시설물은 2550곳에서 1552곳으로 39.1%나 감소했다. 가판대는 1284곳에서 670곳으로 47.8% 감소했고, 구두수선대는 1266곳에서 882곳으로 30.3% 감소했다.

작년에 비해 가판대는 728곳에서 670곳으로 8% 감소했고, 구두수선대는 943곳에서 882곳으로 6.5% 감소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에 문을 닫은 119곳 중 38.6%인 46곳이 ‘판매 부진’을 이유로 영업을 포기했다. 길가에 있는 가게는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운 곳이 많은 데다가 최근 편의점이 늘어나면서 손님들이 잘 찾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로나 이후 소비가 위축되고 거리를 오가는 유동인구가 줄어든 것도 매출 급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가판대나 구두수선대 운영자가 고령을 이유로 문을 닫은 사례는 24건, 사망한 사례도 14건으로 각각 20.2%, 11.8%를 차지했다. 시는 보도상 영업시설물 운영자 중 86%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내 구두수선대 /서울시

서울시는 영업을 종료한 가게는 2월부터 매각, 철거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보도상 영업시설물은 3년 주기로 운영자 자산조회를 실시해 자산이 4억5000만원 이상인 가게 주인에게는 허가 갱신을 제한하고 있다. 올해 자산조회는 4월에 실시한다. 시는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가게에 코로나 피해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의 일환으로 2020년과 2021년 점용료와 대부료를 감면해주는 등 상생, 민생 회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판매부진, 운영자 고령화 등으로 자연 감소하는 보도상 영업시설물은 신속히 철거해 시민의 보행편의를 증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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